확 바뀐 정세균 "'박근혜 복지' 염치없다" 직격탄

머니투데이 김선주 기자 | 2011.02.10 11:56

대선 씽크탱크 '국민시대 준비委' 발족…"모범생 탈피할 것"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은 10일 여권 대선 주자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겨냥, "아직도 제3공화국의 시대정신에 묻혀 있다"며 "복지정책을 주장하기 전에 힘으로 강탈한 재산을 돌려주는 게 '박근혜 복지론'의 진정성을 확보하는 방법"이라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자신의 대선 '씽크탱크'인 '통합과연대실천으로여는 국민시대 준비위원회' 발족식 및 1차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근혜 의원에게 묻고 싶다. 대선에서 약속했던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를 세운다)를 포기하고 부자감세를 철회하는데 동참할 것인가"라며 "'박근혜 복지론'은 염치도 없고 견강부회(牽强附會. 가당치 않은 말을 억지로 끌어다 자기 주장의 조건에 맞도록 함)한 복지론"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복지는 곧 민주주의 인 만큼 시대와 국민의 요구가 반영돼야 하는데 박 의원에게는 그런 철학이 없다"며 "'박근혜 복지론'의 명분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훈이 복지국가였다'는 데서 시작하지만 저임금과 노동탄압의 궁극적인 목적이 복지였다는 것은 견강부회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복지론'은 사이비 복지, 가짜 복지일 뿐"이라며 "박 의원은 그동안 주요 현안에서 기회주의적인 행태를 보여 왔던 만큼 정치 지도자답게 행동해야 하고 그런 면에서 과학비즈니스벨트에 대한 입장도 밝혀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2012년 대선은 기존 선거와 다른 양상으로 펼쳐질텐데 일단 대세론은 없을 것"이라며 "정당에 뿌리를 두지 못한 후보는 성공하지 못하는 만큼 제3 후보도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2012년 대선의 시대정신으로 '통합과 정책'을 제시하며 "현재처럼 '1 여(與) 다(多)야(野)' 구도로 치르면 정권교체 가능성이 굉장히 낮다"며 "'1대 1' 구도로 해야 승리할 수 있는데, 기존 구도를 극복하려면 틀을 깨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지난해 7월 재보선 때 야권연대연석회의에 합의했는데 전당대회 이후 흐지부지된 게 염려스럽다"며 "즉각 야권연대연석회의를 가동해 오는 4월 재보선을 맞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공이산(愚公移山. 쉬지 않고 꾸준하게 한 가지 일만 하면 마침내 큰 일을 이룰 수 있다)'의 심정으로 한 걸음씩 나아갈 것"이라며 "지금까지 모범생처럼 준비된 길만 걸었다면 이제부터는 가보지 않았던 미지의 길로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수진·장하진 공동준비위원장을 비롯해 국민시대 준비위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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