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해건협에 따르면 2009년 17억6100만달러에 그쳤던 가나, 인도, 캄보디아, 멕시코, 카자흐스탄에서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지부를 설치한 지난해 55억6200만달러로 급증했다.
국가별로는 가나가 100만달러에서 15억2600만달러, 멕시코가 1400만달러에서 2억7200만달러, 인도가 12억9200만달러에서 31억5900만달러, 캄보디아가 4500만달러에서 3억5400만달러로 각각 증가했다.
지부 설치후 해당 국가의 발주기관과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고 코트라 및 수출입은행 등과 공동으로 정보수집을 강화해 건설업체에 제공한 것이 수주를 늘리는데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수주 국가 다변화 시도가 자리를 잡으면서 중동 수주 편중현상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재균 해건협 회장은 "올해의 경우 중동 430억달러(비중 53.7%), 아시아 220억달러(27.5%), 중남미 70억달러(8.8%), 아프리카 60억달러(7.5%) 등 8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중동 비중은 2009년 73%, 2010년 66%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건협은 지부 활동에 대한 업계 반응과 수주확대 기여 등을 분석해 내년부터 추가로 지부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이집트 사태에 따른 해외건설 영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이집트가 급격히 민주화가 진행될 경우 국가 안정을 위해 정부가 대대적인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경기부양용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에 나설 것으로 보여 다양한 대형 건설프로젝트가 발주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