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박 재기? 여전히 '돈벌이 연주' 시청자 의혹

머니투데이 정지은 인턴기자 | 2011.02.09 11:16
2009년 소속사의 감금과 폭행 논란 당시 한 행사장에서 유진박의 모습.

7일부터 방영되고 있는 KBS 1TV '인간극장' '유진 박, 다시날다' 5부작이 시청자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 유진 박(36)의 상황이 여전히 열악한데 재기라고 볼 수 있냐는 의견들이다.

1990년대 후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주목 받던 유진 박은 지난 2009년 소속사의 감금과 폭행으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크게 논란이 됐다.

논란 이후 유진 박의 재기를 다룬다며 시작한 '인간극장' 유진 박 편에서는 유진 박이 여전히 소규모 행사를 전전하는 모습이 나왔다. 자신의 장르와는 거리가 먼 트로트 가수에게 조언을 듣거나 조울증 약을 복용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3부까지 방영된 9일 현재 '인간극장'시청자 게시판에는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한 시청자는 "감금과 폭행만 없을 뿐, 유진 박은 2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다"며 "이를 두고 어떻게 재기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고 했다.

유진 박이 여전히 10곡의 MR(Music Recorded·녹음된 반주음악)로 똑같은 레퍼토리의 음악만 연주하며 소위 '돈벌이 연주'에 나서고 있다며 "천재 뮤지션으로 통했던 유진박이 왜 아직도 트로트를 연주하고 있어야만 하냐"는 의견도 많다.

또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유진 박의 현 매니저 이상○씨(44)다. 시청자들은 이씨가 지난 2009년 소속사 감금 및 폭행 논란 당시 유진 박을 '저급 행사에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했다'는 비난을 받았던 이상X(44)와 동일인물이라 주장하고 있다.


유진 박은 지난 8일 방영된 2부에서 2009년 논란에 대해 "혼자 세상에 버려진 듯 외롭고 힘들었다"라고 심경을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형(이상○)이 좋은 공연을 많이 잡아줘서 정말 고맙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자신의 음악적 커리어에 흠집을 낸 사람을 '좋은 형'이라 부르며 여전히 소규모 행사를 전전하는 유진 박이 안타깝다", "'콧털'이란 별명으로 불리던 이상X가 이젠 수염도 밀고 이상○로 개명했나 보다", "아무리 봐도 동일인 같은데 찔려서 이름을 바꾼거냐"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당시 유진 박의 매니저를 맡고 있던 이상X 드림라인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유진 박이 전 소속사 대표 김모(48)씨에게 10개월동안 감금당하고 5억원 이상 갈취당했다는 사실을 밝힌 당사자다.

한편 전 소속사 대표 김씨는 소속 여가수 A를 성폭행한 혐의(강간)로 구속기소 됐으나 지난 해 7월 항소심에서 유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선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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