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익 대우건설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사장은 8일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금호그룹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이 그룹 4개 계열사가 보유중인 대우건설 지분을 블록세일 방식으로 해외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다음주중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IR) 일정을 잡고 늦어도 2분기중 블록세일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금호그룹의 대우건설 지분은 금호산업 14.6%, 금호타이어 4.4%, 금호석유화학 3.5%, 아시아나항공 2.2% 등 총 24.7%다.
해외투자자들이 보통 중장기적인 투자 패턴을 보인다는 점과 블록세일의 경우 일정기간 재매각이 금지돼 이 지분은 상당기간 매물로 나오지 않게 된다. 조 부사장은 "블록세일을 통해 대우건설 지분의 오버행(대량의 대기매물) 이슈가 사라지게 돼 대우건설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산업은행은 당초 금호 계열 4개사로부터 대우건설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특혜시비에 대한 우려로 재무적투자자(FI) 지분 39%와 1조원 유상증자를 통해 대우건설 지분 총 51%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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