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세계최대규모 해양설비 운반선 수주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 2011.02.08 11:04

네덜란드 도크와이즈에서 2650억원 수주

현대중공업은 8일 네덜란드 도크와이즈로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설비 운반선을 2650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0년 11월 입찰에 참여해 세계적인 해양설비 전문 업체들과 치열한 수주 경쟁을 펼친 끝에, 설계에서부터 구매, 제작, 시운전까지 전 과정을 맡는 일괄도급방식으로 이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반잠수식 중량물 운반선인 이 선박의 운반 가능 중량은 최대 11만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이제까지 최대 운반 중량은 7만6000톤이었다.

수주한 선박의 외형을 보면 길이 275미터에 폭 70미터, 높이 15.5미터로 초대형 선박의 1.5배 크기다. 현대중공업은 이 운반선을 2012년 10월까지 건조해 선주사에 인도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세계 최대 규모의 반잠수식 운반선 조감도.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 운반선은 바다 위에서 원유와 가스를 채취하는 해양플랜트와 같은 대형 해양설비를 운송하는데 사용된다"고 밝혔다.


크기가 큰 탓에 일반 도크에선 건조가 쉽지 않지만, 현대중공업은 2009년 울산 해양공장에 해양플랜트 전용도크를 세계 최초로 마련하는 등 충분한 설비를 갖추고 있어 작업에 어려움이 없었다는 전언이다.

해양플랜트는 자체 추진 동력이 없는 탓에 건조 후 예인선으로 이를 아프리카, 유럽 등 원유, 가스 생산 지역까지 옮기는 작업을 거쳐야 한다. 통상 이같은 이동기간만 3개월이 넘게 걸리지만, 해양설비 전용 운반선을 이용하면 이동시간을 2.5배 단축할 수 있다.

그는 "경쟁사보다 15%나 높은 금액을 제시했지만 그동안 수주한 선박과 해양플랜트를 납기일 내 성공적으로 건조한 점과 뛰어난 시공경험을 높게 평가받아 수주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올해 들어 드릴십 4척과 카타르 바쟌 해양공사 등 조선해양플랜트 부문에서만 모두 38억달러를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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