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난 더 가중된다"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 2011.02.07 15:27

SH공사, 올 1763가구 공급 그쳐..청약저축가입자용 주택 '無'

올해 SH공사의 주택분양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SH공사는 7일 올해 서울시내 총 1763가구의 분양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공급예정물량인 5513가구의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수치다.

공급물량 중 철거민에게 공급되는 특별공급물량이 1222가구로, 70%를 차지한다. 사실상 일반에 공급되는 물량은 541가구뿐이다. 지난해는 내곡지구와 세곡지구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물량 2000여 가구가 공급됐지만 올해는 대단지 분양이 없어서다.

일반분양은 이달 신정3지구(192가구), 마천지구(113가구), 강일2지구(94가구), 천왕지구(7가구)가 분양될 계획이다. 오는 5월에는 세곡지구와 우면지구에서 각각 132가구와 3가구가 예정됐다.

문제는 분양되는 주택이 모두 청약예금 1000만원(서울기준) 가입자만 청약할 수 있는 전용 114㎡라는 점이다. 주로 저소득층이 청약하는 전용 85㎡ 이하 소형주택공급이 부족해 전세난이 가중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윤지해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지난해 SH공사가 서울시에 공급한 국민임대, 장기전세주택 등 공공임대주택이 총 1만여가구였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수도권에서 공공임대주택 총 2만3000여가구를 공급했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전세난이 심화됐다"며 "시프트 공급량이 늘지 않는 한 공공주택 공급으로 전세난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SH공사의 분양주택 공급 감소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강남 보금자리지구와 은평지구의 분양이 막바지에 이르렀고 준공되는 단지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커서다.

SH공사 관계자는 "SH공사의 분양주택은 모두 후분양단지여서 공급일정을 조정할 수 없다"며 "내년 마곡지구에서 분양물량이 나오지 않는다면 내년에도 당분간 공급량 감소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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