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과학상식]옷 다릴 때 물은 왜 뿌릴까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 2011.02.07 11:05
구겨진 옷을 펴거나, 옷에 줄을 잡기 위해 하는 다리미질. 다리미질을 하기전에 누구나 하는 한가지 절차가 있다. 분무기 또는 입을 이용해서 다릴 부분에 물을 뿌려주는 것이다.

왜 옷을 다리기 전에 물을 뿌리는 것일까. 물론 정답은 잘 다리기 위해서다. 그러면 어떤 원리로 인해 옷에 물을 뿌리면 더 잘 다려지는 것일까.

면직물의 경우를 보자. 면은 셀룰로오스 분자의 집합체다. 셀룰로오스 분자는 매우 강직해 섭씨 225도 이상에서나 조금씩 움직인다. 즉 마른 상태에서는 구김을 펴기 어렵다.

하지만 물을 적셔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물을 적셔주면 작은 물분자가 셀룰로오스 분자 사이를 파고 들어가 강직한 셀룰로오스 사실을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따라서 면직물은 물로 적시면 맥없이 부드러워지는데, 이를 가소화라고 한다.


이렇게 부드럽게 된 면직물에 뜨거운 다리미를 누르면서 움직이면, 주름 부분에 있던 셀룰로오스 분자들이 다리미의 압력에 의해 다시 자리를 잡아 정돈된다. 즉 주름이 펴지는 것이다. 그 동안 면직물에 있던 물은 증발하면서 면직물의 주름이 사라지면서 다시 빳빳하게 된다.

모직물은 면직물보다 다리미질을 하기가 더 어렵다. 모직물은 단백질 섬유로 돼 있고, 단백질 섬유는 물로 가소화가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모직물을 다리기 위해서는 단백질 사슬을 잇고 있는 다리결합을 끊어줘야 한다. 때문에 모직물을 다리기 위해서는 무거운 다리미로 오랫동안 눌러줘야 하는 것이다.

베스트 클릭

  1. 1 "번개탄 검색"…'선우은숙과 이혼' 유영재, 정신병원 긴급 입원
  2. 2 유영재 정신병원 입원에 선우은숙 '황당'…"법적 절차 그대로 진행"
  3. 3 법원장을 변호사로…조형기, 사체유기에도 '집행유예 감형' 비결
  4. 4 "60대 맞아?" 아르헨티나 미인대회 1위 나이 화제…직업도 화려
  5. 5 "통장 사진 보내라 해서 보냈는데" 첫출근 전에 잘린 직원…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