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MS 연합군, 애플과 구글 위협될까?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 2011.02.06 11:56

노키아 심비안 버리고 MS 윈도폰7 채택설 확산,

↑ MS의 '윈도폰7' 프로토타입
과연 노키아가 자사의 스마트폰에 MS(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7` 운영체제(OS)를 채택할까?

뉴욕타임즈 등 주요 외신들은 최근 오는 11일 노키아가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콘퍼런스에서 MS와의 제휴 사실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발단은 독일 함브르크의 베렌버그 뱅크의 애널리스트인 `아드난 아마드`는 파이낸셜 타임스를 통해 노키아의 스티븐 엘롭 CEO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면서 시작됐다.

편지의 골자는 노키아가 심비안을 포기하고 MS의 윈도폰7을 채택해야 한다는 것. 이에 대해 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모두 대변인을 통해 부인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양측이 모종의 발표를 할 것이라는 관측을 거두지 않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노키아가 자사의 운영체제 심비안을 탑재한 스마트폰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MS와의 제휴가 불가피하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실제로 노키아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실적을 보면, 노키아는 획기적인 조치를 취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지난해 노키아의 전체 휴대폰 판매량은 4억5290만대로 전년대비 2100만대 가량 늘어났지만 자체 집계기준 휴대폰 시장점유율은 2009년 34%에서 32%로 2%포인트 하락했다.

엘롭 노키아 최고경영자가 MS 출신이라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지난해 9월 CEO에 취임한 스티븐 엘롭은 컨퍼런스콜에서 "휴대폰업계가 급변하고 있으며 노키아 역시 변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키아가 다른 생태계를 스스로 만들거나 다른 생태계와 협력할 수도 있다"고 말해 노키아와 구글 안드로이드진영 또는 MS와의 제휴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MS가 처한 상황도 이 같은 관측에 무게를 더 하고 있다.

MS가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새 운영체제인 윈도폰7을 선보였으나 성과가 미미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를 앞둔 시점에서 나온 이 같은 소문이 사실이 될 경우 세계 휴대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노키아가 OS 전략을 바꿔 자사의 스마트폰에 윈도폰7을 가져다 쓰고 MS 검색엔진 ‘빙’을 얹는다고 해도 쉽사리 반전의 계기를 잡기는 쉽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미 매출에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폰 진영이, 이익에서는 애플의 아이폰이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등 시장이 양대 진영으로 재편됐기 때문이다.

물론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노키아의 뒷심’도 무시할 수는 없다.

노키아가 윈도폰의 강력한 판매 채널이 될 수 있고 MS는 미국시장에서 고전하는 노키아에 원군이 될 수 있다는 것.

시장조사업체 커널리스의 피터 커닝엄 애널리스트는 “제휴는 두 회사 모두에게 이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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