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5%대 정기예금 등장···12개월 연 5.21%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11.02.06 12:06

신라저축은행, 330억 한도 정기예금 특판···예금 이탈 때문

저축은행의 1년 정기예금의 금리가 5%를 돌파했다. 특판 상품이지만 단기간에 경쟁적으로 자주 올린다는 점에서 저축은행들이 역마진을 감수하고 무리하게 올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6일 신라저축은행(대표 조현국)은 창립 33주년을 맞아 업계 최고 수준인 연 5.21%(연 복리 5.33%) 금리의 정기예금 특판 상품을 7일부터 330억원 한도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들어 3번째 인상이다. 1월 21일 기존 4.2%에서 4.6%로 한차례 인상한 후 6일만인 27일 다시 4.8%로 높였다. 이어 10여일만에 다시 최고금리인 5.21%로 올린 것. 한달 도 채 안 돼 세 차례에 걸쳐 1.01%포인트나 올린 셈이다.

이에 대해 신라저축은행 관계자는 "삼화저축은행 영업정지 이후 고객들이 많이 불안해하고 실제로 빠져나간 고객들이 많아 고객 유치를 위해 특판을 수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라저축은행은 지난해 12월 31일 회계연도 상반기 결산 결과 세전 68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유동성 비율은 105%에 달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비중은 11%.

하지만 건전성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과 국제결제은행(BIS)비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해 6월말 기준 신라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76%, BIS비율은 6.14%이며, 영업손실은 158억원, 순손실은 112억원이었다.


삼화저축은행 영업정지 이전, 저축은행은 수신을 많이 해도 마땅히 돈을 굴릴 데가 없어 섣불리 예금 금리 인상에 나서지 못했다. 심지어 11월부터 1월까지 집중된 정기예금 만기 시즌에도 금리인상은 크지 않았다.

삼화저축은행 영업정지 이후의 상황은 확연히 달라졌다. 예금 이탈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역마진을 감수하고라도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전국 104개 저축은행의 1년 정기예금 평균금리 인상은 삼화저축은행 영업정지(1월14일) 이후 본격적으로 가속화되면서 1월14일 4.28%에서 2월6일 현재 4.46%로 0.18%포인트(4.2%) 올랐다.

반면 예금 만기시즌인 지난해 11월1일부터 올해 1월14일까지 2개월 보름동안 105개 저축은행(삼화 포함)의 1년 정기예금 평균금리 인상률은 0.06%포인트(4.22%→4.28%)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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