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이스라엘 가스 파이프라인 폭발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1.02.05 16:49

천연가스 공급 중단…폭파범 미확인

이스라엘로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이집트의 가스관이 파손됐다고 5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날 '알 아라비야'와 이집트 국영텔레비전 등은 이집트와 이스라엘 국경 부근인 시나이 사막 북동부 엘 아리시 지역에서 폭발이 발생했고 이곳을 지나는 가스관 주변에서 불길과 연기가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누가 가스관을 폭파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스라엘로 보내는 천연가스 수송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이집트 정부는 즉각 해당 파이프라인의 가스 운송 중단을 지시했다.

이스라엘이 이집트 반정부 시위 사태에 대해 크게 우려하는 가운데 가스관이 파손, 이스라엘은 이 지역 정치 불안은 물론 에너지 수급을 걱정하게 됐다. 이집트에서 공급 받는 천연가스는 이스라엘 전력생산의 1/4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이스라엘은 이집트의 현 정권이 몰락하거나 새 정권이 들어설 경우 이집트-이스라엘 간 파이프라인 운영이 심각한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최악의 경우 이집트-이스라엘 파이프라인이 전면 차단되는 가능성도 상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10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무바라크 대통령은 자신이 조기에 물러나면 이집트가 혼란에 빠질 것이라며 사퇴 압력에 굴복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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