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이집트 권력이양 작업 즉각 시작돼야"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 2011.02.05 13:53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집트에서 권력 이양 작업이 즉각 시작돼야 한다"고 말해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퇴진을 간접적으로 압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집트가 이처럼 어려운 시기를 질서있게 헤쳐나올 수 있는 방안에 관해 생각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무바라크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퇴진 요구는 아니지만 우회적인 압박으로 해석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정보 유통의 차단, 국민에 대한 억압, 가장된 개혁 등 과거의 방식으로 회귀하는 것은 현 상황을 타개하는데 먹혀들지 않을 것"이라며 "무바라크 대통령이 올바른 결정을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무바라크 대통령을 즉각 물러나게 할 것인지는 우리가 개입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이집트인들에 의해 결정될 일"이라며 "권력이양 과정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로 연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서 하퍼 총리도 이러한 논의가 이집트를 민주주의로 이끌 뿐만 아니라 "비폭력, 법치주의, 인권에 대한 존중, 소수자에 대한 존중, 종교적 소수자에 대한 배려 등의 가치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4일 이집트에서 시위가 시작되기 전에 "카이로 시내에서 정부가 지휘하는 폭력이나 총격이 발생한다면 이집트 정부는 전세계의 이목 앞에서 남아 있는 신뢰마저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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