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셰 ECB총재 유로에 찬물, 1.3% 풍덩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 2011.02.04 07:53
3일(현지시간)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총재(ECB)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발언수위를 낮추며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큰 폭으로 내렸다.

이날 유로/달러환율은 런던시장서 ECB 통화정책회의와 트리셰총재 기자회견후 1.38달러에서 1.36달러대로 수직 하락했다. 뉴욕시장 들어서도 낙폭을 회복하지 못했다. 오후 5시28분현재 유로/달러환율은 전날대비 0.0181달러, 1.31% 내린 1.3624달러에 머물렀다.

파운드/달러환율도 동반하락했다. ECB 결정직전 1.62달러대에 머물다 1.61달러대로 내려왔다. 오후 5시30분 현재 수준은 전날대비 0.0050달러, 0.31% 낼니 1.6135달러다.

이날 트리셰 총재는 기준금리를 1%로 동결키로 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잘 조절되고 있다"라며 "당장의 인플레이션이 아닌 중기적 차원의 인플레이션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트리셰 총재는 12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을 농도짙게 우려, 늦어도 올 여름까지는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란 예상이 높아졌다. 그러나 이날 트리셰 총재가 한말 물러서면서 ECB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아진 셈이 됐다.

이날 미국 경제지표가 호전 추세를 보인 가운데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미국경기 회복에 대해 낙관론을 조심스럽게 피력한 점도 달러강세를 도왔다.

오후 5시27분현재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해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64포인트, 0.84% 오른 77.80를 나타냈다.


이날 버냉키 의장은 프레스클럽 강연을 통해 미국경제와 관련 " 소비와 기업지출이 더 늘고 실업수당 청구가 줄어드는 등 회복세가 빨라지는 조짐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실업수당 청구자수가 40만건을 소폭 웃도는 수준을 내려온데 대해 "꽤 괜찮은 수치"라며 추가적 개선을 기대했다. 그리고 기업주들이 곧 고용을 늘릴 것이란 희망도 나타냈다.

올해 경제전망과 관련 소비회복,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은행 대출 증가 조짐 등으로 지난해보다 높은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봤다. "완만한 성장"이라는 경기관을 바꾼 것은 아니지만 미국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 1월 비제조업 경기지수, 12월 제조업주문, 1월 소매업 동일점포 매출, 전주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 경제지표는 모두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날 미달러화는 주요 6개국 통화중 호주달러를 제외한 나머지 통화에 대해 가치가 올랐다. 엔/달러환율은 장중 82엔을 잠깐 노크했다가 버냉키의장의 발언이 전해진후 약세로 돌아섰다. 오후 5시45분현재 전거래일 대비 0.13엔, 0.16% 오른 81.68엔에 머물고 있다. 미달러화는 캐나다달러와 스위스 프랑에 대해서도 각각 0.3%, 0.6%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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