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미 FTA 비준 촉구...상반기 비준 속도

머니투데이 송정훈 기자 | 2011.02.01 12:13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타결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비준을 촉구했다. 상반기 한미 FTA의 국회 비준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특별생방송 '대통령과의 대화, 2011 대한민국은!' 좌담회에서 한미 FTA 추가 협상 타결과 관련 "대한민국 역사상 경제영역이 세계에서 가장 넓은 나라가 됐다"며 "여야가 정략적으로 하지 않고 우선적으로 FTA를 (처리)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작년에 성장한 것도 수출이 제대로 됐기 때문"이라며 "GDP(국내총생산)의 82%를 수출이 차지하는데 수출을 잘하려면 FTA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의 조속한 한미 FTA 비준을 촉구하는 동시에 정부의 비준안 조기 상정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경제 영토 확대를 통한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한미 FTA가 조속히 발효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한미 FTA 추가협상에서 더 많은 양보를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우리가 손해를 본 것이 아니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FTA를 성취하기 위해 우리가 경제에서 가장 영향을 안 받는 쪽에서 양보를 하고 농축산물, 의약품을 우리가 좀 당겨왔다"며 "이는 정치적 판단이 아니라 경제적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경제분야 하나만 가지고 FTA를 반대해서는 안 된다. 더 넓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며 "요즘에는 내가 오바마 대통령을 설득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는데 왜 한국에서 거꾸로 반대가 나오느냐고 한다"고 간접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하원 본회의장에서 가진 국정연설에서 "미국에 최소한 7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며 한미 FTA의 조속한 비준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에 조속한 국회 비준 촉구로 화답한 것이다.

이에 대해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최근 미국 행정부가 의회에 한미 FTA 조기 비준을 촉구한 데 이어 의회 내에서도 비준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며 "대통령의 발언은 국회가 건설적인 논의를 통해 FTA 비준안을 조속히 통과시켜 줄 것을 당부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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