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도 '10조-1조' 클럽시대 열리나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 2011.02.01 12:00

(상보)현대건설, 업계 최초 매출 10조원 달성…2015년 23조원 목표

↑서울 계동 현대건설 본사 사옥 전경
건설업계도 '매출 10조원-영업이익 1조원' 클럽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현대건설(사장 김중겸)은 2010년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10조46억원의 매출을 기록, 업계 최초로 매출 10조원을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843억원과 5448억원을 달성,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

4분기 실적 상승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7.8%, 영업이익은 39.5%, 당기순이익은 19.3% 증가했다. 신규수주는 18조3555억원으로 2009년대비 16.9% 늘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2009년 이후 수주한 수익성 높은 해외공사가 반영돼 지난해 해외 플랜트 건축분야의 매출이 증가했다"며 "매출 원가율이 개선되고 계열사 지분법 평가기익과 파생상품 관련 이익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매출 10조원를 돌파한 건설사가 나온 것은 국내 건설 역사상 처음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황인태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건설업은 진입장벽이 낮은데다 수주경쟁이 치열해 시장에서의 가격 결정력이 떨어져 매출, 영업이익 측면에서 전자나 자동차업계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지 못했다"며 "현대건설의 매출 10조원 돌파는 지난해 활발한 해외수주를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라고 말했다.

이같은 실적과 관련, 건설업계는 조만간 '매출 10조-영업익 1조' 클럽에 가입하는 건설사가 탄생할 것이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 포스코 등 전자·조선·철강·자동차 분야과 금융기업이 이 클럽에 속했지만 건설사는 단 한 곳도 없다.

현대건설은 2010년 12월 말 현재 48조5000억원의 수주잔고를 기록, 4년치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했고 2015년까지 매출 23조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태석 현대건설 부장은 "이제 매출 10조원은 기본이고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 목표"라며 "2009년 건설전문지인 미국 ENR이 선정하는 '세계 225대 건설사' 집계에서 해외매출을 기준으로 한 '인터내셔널 부문'에서 23위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실적까지 더하면 15위권 안에 무난히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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