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화학, 새한미디어 부채탕감에 순익 14배↑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 2011.02.01 10:04

(상보)당기순익 328억원, 영업이익은 3.6% 감소한 62억원

GS그룹의 방계인 코스모화학새한미디어 인수 과정에서 얻은 채무면제 이익 덕에 순이익이 급증했다.

코스모화학은 1일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28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379.3%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2.8% 증가한 1247억원, 영업이익은 3.6% 감소한 6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대비 순익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 11월 인수한 새한미디어 덕이다.

코스모화학은 지난해 새한미디어 매각에 공개 입찰에 나섰다.

새한미디어의 당시 순 자산 가치는 1000억원 수준이었다. 반면 채권단이 보유한 채무는 1300억원 규모였다.

코스모화학은 새한미디어의 채무를 일부 탕감 받고 약 630억원 가량의 채무를 변제했으며 주식 매매 대금으론 지분 42%에 138억원을 들였다.


새한미디어의 자산가치만 감안해도 42%의 지분 가치는 최소 약420억원이다. 이를 138억원에 인수하면서 염가매수차익이 대거 발생했다.

코스모화학 관계자는 "새한미디어의 채무면제이익이 반영된 순자산가액보다 낮아 염가매수차익이 약 316억원 발생해 이를 영업외 수익으로 반영했다"며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어 미처리결손금을 전액 상계하고 배당 재원까지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코스모화학은 GS그룹 방계인 허경수 회장이 이끄는 코스모&컴퍼니의 자회사다. 코스모화학은 1968년 한국지탄공업으로 설립된 후 1987년 상장했으며 2003년 코스모화학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코스모화학은 2차 전지용 양극활물질의 주 원료인 황산코발트와 이산화티타늄 등을 생산한다.

새한미디어는 1967년 창립한 미디어업체로 오디오 비디오 테입 및 필름 등을 생산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경영상황이 악화돼 2000년 10월 채권단과 기업 개선 약정을 맺었다. 코스모그룹에 피인수된 후 2차전지용 양극활물질과 토너사업으로 3년내 2260억원의 총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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