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종합 부동산서비스기업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 회복의 여파로 기업들의 오피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오피스 임대료가 전 세계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의 경우 지난해 8% 상승하며 임대료 회복세를 이끌었다. 특히 홍콩과 중국 베이징의 임대료가 각각 51%와 48% 급상승했다.
유럽도 임대료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런던은 시티와 웨스트엔드 모두 공급물량 축소로 임대료가 25% 가량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런던 웨스트엔드는 유럽내 가장 비싼 오피스 지역이자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비싼 지역으로 선정됐다. 모스크바 중심업무지역(CBD)은 유럽 내 두 번째이자 전 세계에서 7번째로 비싼 지역으로 뽑혔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유럽 리서치그룹의 배리 데이비드는 "유럽의 경우 인플레이션과 과세 인상 때문에 오피스 점유비용이 상승하고 있다"며 "올 상반기까지 이러한 비용이 상승하면 오피스 임차료의 추가 상승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홍콩지사 대표인 존 슈는 "홍콩의 경우 프러임오피스는 한정돼있어 임차인들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중심업무지역내 A급 오피스 임대료는 향후 1년간 20~25%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일부 다국적기업들은 오피스 임대비용을 줄이기 위해 싱가포르나 중국 본토 등 상대적으로 비용이 싼 곳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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