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두회사 운명 쥔 판교 에듀파크

더벨 이승우 기자 | 2011.01.31 10:46

우림건설·티맥스소프트, 분양률 개선으로 익스포져 축소중

더벨|이 기사는 01월26일(15:24)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판교 에듀파크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의 성패가 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이하 워크아웃)에 들어간 두 회사의 방향타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우림건설과 티맥스소프트. 특히 티맥스소프트는 이 사업의 성패가 회사 운명과 직결돼 있다. 현재까지는 분양률 등 크게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26일 우림건설에 따르면 지난해 초 착공과 분양을 시작한 판교 에듀파크 분양률이 50%를 넘어섰다. 판교 택지개발지구 내 SA-1 블록에 연구지원시설(교육시설 포함)을 짓는 사업으로 이르면 올해말, 늦으면 내년초 준공 예정이다.

2007년 66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을 일으켜 시작된 사업이다. 특수목적회사(SPC)를 세워 100억원의 지분 출자도 이뤄졌다. 우림건설이 지분 48.5%를 보유해 최대 주주다. 티맥스소프트 역시 46.5%로 비슷한 규모로 출자했다. 나머지 5%는 학교법인인 우석학원이 출자했다.

회사별로 보면 우림건설은 출자금 48억5000만원과 더불어 외환은행(220억원 금리 5.5%)과 수협은행(220억원 금리 5.5%) PF 대출과 티맥스소프트 대여금 등 780억원의 지급보증 부담을 졌다. 익스포져가 800억원을 넘는다.

티맥스소프트 역시 46억5000만원 출자금 외 SPC에 대하 대여금(주임종차입금) 형태로 299억원을 대출했다. 총 345억원 정도의 익스포져가 있었던 셈.


이런 부담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 두 회사 모두가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우림건설은 2009년 4월, 티맥스소프트는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됐다. 만약 이 사업이 잘 되지 않으면 덩치가 작은 티맥스소프트는 상당한 충격을 받을 수 있다. 티맥스소프트의 부실은 780억원 규모의 보증을 선 우림건설에게도 무시 못할 충격파가 될 수 있다. 티맥스소프트는 지어질 건물 중 일부를 본사 사옥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기도 하다.

분양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일단 긍정적이다. 부동산 경기가 일부 회복 신호를 보이면서 50%대를 기록하고 있는 분양률이 향후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림건설 관계자는 "판교와 경부고속도로가 만나는 지점에 있어 입지가 뛰어나다"며 "최근 문의가 크게 늘어나는 등 분양률이 크게 호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분양이 점진적으로 이뤄지면서 우림건설의 자금 회수도 일부 진행되고 있다. 당초 우림건설의 지급보증 규모가 780억원에서 지난해 상반기말 현재 520억원으로 줄었다. PF 초기 600억원이었던 외환은행과 수협은행의 대출금이 일부 상환됐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에듀파크 사업장은 양호한 수준에서 공사와 분양이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향후 판교 알파돔시티 등 주변 개발 사업의 진행 여부가 또 하나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판교알파돔시티는 PF 보증 등의 문제로 토지계약금을 연체하는 등 사업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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