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장관, 첫 간담회 대상 'IT업체'...왜?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11.01.31 06:00

31일 오전 경기 분당 소재 IT 中企 방문...취임 후 첫 산업계 간담회 개최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취임 후 첫 산업계와의 간담회를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 등 IT업체(시스템반도체, 소프트웨어 등)들과 가졌다. IT업계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이끌 수 있는 중요한 분야라는 이유에서다.

지식경제부는 최중경 장관이 31일 오전 경기도 분당에 소재한 시스템반도체 중소기업 티엘아이를 방문한 후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로 자리를 옮겨 IT업계와 학계 등 산·학·연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최 장관이 방문한 티엘아이는 지난 1998년 창업한 팹리스(fabless, 반도체 제조공정을 보유하지 않고 반도체 설계만 전문으로 하는 기업) 회사로, 디스플레이 패널에 사용되는 장비(Timing Controller, LCD Driver IC 등)를 생산하고 있다. 2009년 매출액은 914억 원이다.

최중경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시스템반도체와 소프트웨어는 지식기반형의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고용창출 형 산업이다"며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이 최우선 돼야 한다는 점에서 취임 후 첫 간담회를 IT업계와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산업의 융·복합 추세 속에서 IT산업도 중요한 국면을 맞고 있는데 시스템반도체와 소프트웨어가 그 중심에 있다"며 "우리나라가 미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시스템반도체와 소프트웨어 분야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또 시스템반도체 육성 계획으로 △핵심기술의 전략적 개발 △창의적 칩설계 인력 양성 지원 △선순환적 생태계 조성 노력 강화 △시스템반도체 대표기업 육성 및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미래산업선도기술개발 산업에 오는 2013년까지 총 700억 원을 투입하고, 시스템 반도체 상용화기술 개발에 1138억 원(2015년 까지)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엔 900억 원 규모의 반도체 펀드도 조성할 예정이다.

간담회에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반도체, 동부하이텍 엠텍비전 코아로직 필서스테크놀로지 등 10개 업체 사장들이 참석했다. 특히 팹리스 업체 관계자들은 국내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문제점으로 △창의적 설계인력 부족 △높은 연구개발 비용 △창업 초기기업 투자유치 애로 △국내 파운드리(팹리스 업체로부터 제조를 위탁받아 제조만 전담하는 반도체 기업) 공정 부족 등을 언급했다. 또 범정부적인 지원책을 요구했다.

최 장관은 이에 대해 "산학연 태스크포스 팀을 통해 주요 주력산업 고도화를 위한 시스템반도체와 소프트웨어 동반육성 전략을 오는 6월 말까지 마련할 것"이라며 "팹리스 업체들의 건의사항도 적극 검토해 전략에 반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경부는 이날 올해 국내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3.5% 증가한 525억 달러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올해 우리나라 기업의 반도체 설비투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4.5% 증가한 124억 달러, 시스템반도체 설비투자는 96.8% 증가한 41억 달러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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