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대우건설 지분 셀다운 착수..최대 51%

더벨 문병선 기자 | 2011.01.30 14:19

신규 FI 유치해 분산 매각..SI도 물색

더벨|이 기사는 01월30일(12:0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3조2000여억원을 들여 인수한 대우건설 지분(약 50.75%)의 셀 다운(인수 후 지분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대우건설 인수 주체(KDB밸류제6호유한회사)가 보유한 약 51%의 지분 중 일부를 재무적 투자자(FI)에게 분산 매각하고, 일부는 전략적 투자자(SI)에게 매각할 계획이다.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29일 출입기자들과 가진 신년 산행에서 이같이 밝혔다.

민 회장은 "(대우건설) 일부 지분을 나누어 매각해 산은 PEF(KDB밸류제6호유한회사)의 LP(유한책임투자자)로 참여시키려 한다"며 "LP로 참여하게 되면 지금 대우건설 시장 가격에다 나중에 경영권 프리미엄 약 30%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메리트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보유 PEF를 통해 지난해 말 약 1조원 규모의 대우건설 제 3자배정 유상증자(주당 1만1123원)에 단독 참여했다. 이후 기존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FI)가 보유한 지분을 주당 1만8000원, 총 2조2000여억원을 들여 인수해 총 50.75%의 대우건설 지분을 보유한 1대주주가 됐다.

민 회장은 "산업은행의 대우건설 지분 매입 단가는 주당 1만5000원 선이 됐고 시장에서도 비슷한 가격이 형성돼 있다"며 "만일 대우건설 지분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투자회사가 시장에서 매입하면 시장가격대로 매입하게 되지만 산은 PEF의 LP로 참여하게 되면 경영권 프리미엄 약 30%를 덤으로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론적으로는 보유 지분 전량을 팔더라도 산은이 PEF의 GP(무한책임사원)이므로 경영권을 행사하는데는 무리가 없다"며 "적절한 선에서 매각 지분 규모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은은 대우건설 일부 지분을 평균 매입 단가(주당 약 1만5000원) 수준에서 매각할 계획이다. 현재 다각도로 투자회사들과 접촉하고 있고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당초 산은PEF에 참여할 투자자를 유치해 대우건설 기존 FI들이 보유한 지분을 주당 1만8000원에 인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대우건설 주가가 1만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PEF 투자자 모집에 난항을 겪었다. 결국 단독으로 대우건설 지분을 인수했고 투자금만 3조원 이상이 들었다.

그러다가 최근 대우건설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산은의 주당 평균 매입 단가(약 1만5000원) 근처에 육박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셀 다운에 착수하게 됐다. 재무적 투자자 유치에 성공할 경우 산은의 대우건설 인수 부담도 경감될 수 있고 신규 FI들은 시가대로 매입하면서도 나중에 대우건설을 재매각 할 경우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챙길 수 있다.

산은은 이와 함께 SI 유치 작업에도 착수했다. 민 회장은 "대우건설을 성장시킬 수 있는 SI를 찾고 있다"며 "FI 유치와 달리 SI 유치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관심을 갖고 있는 회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I에게는 지분 약 10%를 매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민 회장은 또 "대우건설이 엔지니어링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연관 업체를 인수하는게 필요할 수 있다"며 "엔지니어링 업체 인수 등 다양한 성장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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