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이집트 안개'속서 어닝·고용 불빛 주시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 2011.01.30 12:56

[이번주 美증시체크 포인트]1월 플러스마감 예고..고용에 초조감


이집트 사태라는 지정학적 요소는 도화선에 불과했다. 28일 다우가 166포인트, 나스닥지수가 2.48%나 급락한 데는 지난해 12월 이후 숨가쁘게 오르면서 조정압력이 한껏 부풀어 오른 것이 큰 배경을 이룬다. 울고 싶은 차에 이집트가 증시의 뺨을 세게 때려준 것이다.

덕분에 다우지수는 9주만에 연속 상승을 접었다. 지난주 다우지수는 0.4% 내렸고, 나스닥과 S&P500지수는 각각 0.1%, 0.5% 내렸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다우나 S&P500 지수 보다 한걸음 앞서 조정을 받은 탓에 낙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새해 첫달 마지막날 미증시는 1% 이상 크게 하락하지 않는다면 1월 플러스마감에는 이상 없다. 새해들어 28일까지 다우는 2.1%, 나스닥은 1.3%, S&P500지수는 1.5% 올랐다.

이집트 여전히 안개 정국...시장의 눈은 어닝과 지표로

갈수록 거세지는 시위속에 이집트 사태는 한치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사상자는 늘고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유화제스처는 먹혀들지 않고 있다. 시장은 이집트 사태가 또다른 산유국으로 불똥이 튀면 어쩌나 하고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이집트 사태는 변수로서 힘이 떨어질 전망이다. 이번주(31일~2월4일) 기업실적과 1월 고용지표가 잘 나온다면 반전이 이뤄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지정학적 변수는 웬만해선 오래가기 힘들다는 경험칙이 재확인되며 다시 펀더멘털에 주목할 것이란 판단이다.

1월 비농업 일자리 15만개 순증 예상

이번주 발표되는 지표중 하이라이트는 2월4일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다. 12월엔 예상치 15만명보다 적은 10만명 증가에 그쳤다. 직전 발표된 ADP 민간고용이 30만명 가량 늘었기에 자못 기대가 컸으나 결과는 실망이었다. 그래도 오바마행정부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끊임없이 경기회복의 불을 지피려한다는 점이 부각돼 상승은 지속됐다.

1월엔 비농업 일자리가 15만명 순증됐을 것으로 점쳐졌다. 실업률은 12월 9.4%에서 9.5%로 소폭 높아졌을 것이란 관측이다. 1월22일 현재 반짝 늘어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만9000명 가량 줄어든 42만5000명이 예상됐다.

이외 ISM 제조업 및 비제조업지수는 전주와 비슷한 57수준을 나타낼 것이란데 컨센서스가 모아졌다. 31일 개인 소비 및 소득동향, 1월 미국 자동차판매와 동일점포 소매매출도 소비경기를 점검하는 시약이 될 전망이다.

엑손모빌, 화이자, UPS, 비자 등 실적발표

28일로 S&P500기업중 207개기업이 최근 분기 실적발표를 마쳤다. 이번주 102개 기업까지 포함하면 S&P500대 종목의 62%가 지난분기 실적발표를 마친다.


주요 실적발표기업은 미국 시가총액 1위 석유기업 엑손모빌(31일), 제약회사 화이자(1일)· 머크(3일)· , 글로벌 택배회사 UPS(1일), 카드회사 비자(2일)·마스터카드(3일) 식품회사 얌브랜즈(2일) ·켈로그(3일) 등이다.

톰슨 로이터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엑손 모빌은 12월 10일로 끝난 최근 분기에 주당 1.63달러 순익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3% 늘어난 991억달러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화이자는 주당 46센트, 머크는 주당 83센트 순익이 예상됐다.

UPS는 주당 1.05달러 순익을 기록, 전년동기의 75센트보다 좋아졌을 것으로 점쳐졌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비 8.3%늘어난 134억달러가 컨센서스다.

미국 3위 석탄 생산 업체 알파내추럴리소시스에 인수되는 매이시에너지(Massey Energy)는 1일 최근 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알파내추럴은 2주식과 현금 보상을 합쳐 약 71억 달러(주당 69.33달러)에 매이시에너지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매이시 에너지는 최근 분기 주당 31센트 적자가 예상됐다.

ECB 통화정책회의, 버냉키 연준의장 연설도

이번주 설날연휴로 아시아 통계 발표가 뜸한 가운데 유로존에서 주목할 만한 지표와 일정이 있다. 31일 소비자물가 발표, 2월2일 생산자 물가에 이어 3일 유럽중앙은행(ECB) 정례통화정책 회의가 있다. 지난달 회의에서 쟝 클로드 트리셰 총재는 물가상승을 우려하며 조기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3일엔 유로존 1월 소매판매 발표도 있다.

2일엔 벤 버냉키 연준의장이 오후 12시30분 프레스클럽에서 경제상황과 통화정책에 대해 강연한다. 논조는 기존에 비해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란게 중론이다.

이번주 실적발표 주요기업((다)는 다우종목)

1월31일 : 아나다코 페트롤리엄, 엑손모빌(다), 노벨러스 시스템즈
2월1일 : 브로드컴, 화이자(다), UPS, 메이시에너지
2월2일 : AOL 레벨 3 마텔, 뉴스코프, 타임워너, 비자, 월풀, 얌브랜즈
2월3일 : 그락스 스미스 클라인, ITT, 켈로그, 머크(다), 무디스, 수노코, 다우케미컬, 뉴욕타임스, 유니레버, 마스터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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