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이집트 시위 무력진압시 원조중단 검토"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 2011.01.29 10:34
미국 정부는 이집트 보안당국이 반(反)정부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하는 행태를 지속할 경우 연 15억달러에 달하는 원조를 중단할 수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집트 사태가 매우 유동적이며 사태의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하고 "앞으로 며칠간 현지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를 보고 이집트에 대한 미국의 지원 입장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깁스 대변인은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사태는 이집트 정부가 풀어야하지만 폭력은 답이 아니며 대화를 통해 풀어야한다"며 이집트 당국과 시위대 양측에 대해 폭력의 자제를 촉구했다. 깁스 대변인은 "사태의 전개과정에서 어느 편이든 폭력을 사용하면 강하게 비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2010회계연도에 이집트에 대해 13억달러의 군사원조와 2억5000만달러의 경제적 원조를 제공했다.


또 깁스 대변인은 "이집트 국민들이 확실하고도 즉각적이며 합법적인 개혁조치들이 구체적 형태로 진행되기를 원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집트 개혁이 이뤄질 시점이 확실히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힐러리 클린턴 미국무부 장관도 "이집트 정부가 이집트 국민의 뜻에 즉각 부응해 사회경제적, 정치적 개혁을 추진해야할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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