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본청약은 기관 추천을 제외한 565가구 모집에 총 1만4423건이 접수돼 평균 25.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혼부부특별공급은 경쟁률이 54대1까지 치솟아 강남 보금자리주택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하루만에 고액청약통장 4000장 몰려
이번 본청약은 공급량이 사전예약분의 30% 밖에 안되지만 수요자들의 관심은 더 높았다. 대부분의 청약저축가입자들이 신청하는 일반공급에는 241가구 모집에 4113명이 접수, 사전예약때보다 1500명(57%)이 더 몰렸다.
모집가구수가 적은 탓에 경쟁률은 최대 7배 이상 급증했다. 강남지구는 94가구 모집에 2023명이 신청해 21.5대 1, 서초지구는 147가구 모집에 2090명이 몰려 1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전예약에서는 강남이 3.2대1, 서초가 2.4대1이었다.
이에 따라 본청약 당첨금 커트라인은 훨씬 높아질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강남 2000만원, 서초 1200만~1500만원 등 사전예약보다 500만원 이상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LH 관계자는 "예상보다 신청자들 많이 몰렸고 저축액 3000만원 이상 청약자들도 몇몇 보여 사전예약보다 당첨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사전예약보다 본청약이 '흥행성공'…국민주택 자리잡아
사전예약(59대1)보다 경쟁률이 올라 젊은 부부들의 내집마련에 대한 관심을 다시 입증했다. 청약저축에 가입한지 6개월이 지나면 신청 가능해 보금자리를 노린 청약자들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생애최초 유형도 평균 38대1로 인기를 끌었다. 강남지구는 50대1, 서초지구는 3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전예약 때 각각 25대1, 21대1에 비해 경쟁률이 높아졌다.
이밖에 노부모부양 13대1, 3자녀 10대1 순으로 모두 10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전예약에서는 3자녀우선공급(10.3대1)이 노부모부양우선공급(5.2대1)보다 경쟁률이 높았지만 본청약에선 역전됐다.
노부모 유형의 배정비율이 줄어 물량이 20%로 대폭 감소한데다 청약지역이 확대돼 경쟁률이 상승했다. 한편 모집하지 않는 유형에 잘못 청약한 사람들도 600명이나 돼 청약열기를 더했다.
이처럼 보금자리 시범지구 본청약이 관심 속에 마무리되면서 보금자리주택은 '국민주택'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LH 관계자는 "입지와 가격도 본청약의 인기요인이지만 그동안 4차지구까지 분양나오면서 보금자리주택이 널리 알려진 것도 이유"라며 "2차지구 등 사전예약을 해본 수요자들이 청약방법 등을 숙지하게 돼 앞으로 진행되는 본청약 경쟁률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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