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경찰관 모친 살해 용의자'는 아들

머니투데이 사건팀 기자 | 2011.01.27 22:20

경찰, 현직 경찰 간부 이씨 체포

대전에서 발생한 현직 경찰관 모친 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대전 둔산경찰서 수사본부는 27일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피해자의 아들이자 현직 경찰 간부(경정)인 이모(37)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어머니 윤모(68)씨를 살해한 동기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1일 밤 11시20분쯤 대전 서구 탄방동 윤씨의 아파트에 들어가 윤씨를 청테이프로 결박하고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이씨는 경찰에서 "어머니에게 전화가 와 받았는데 끊어져서 어머니가 사는 집에 와보니 어머니가 청테이프로 결박당한 채 있었다"며 "어머니가 괜찮다고 해 늦은 밤이고 해서 다음날 병원에 모시고 가려고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어머니가 숨져 있어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당초 단순 강도 사건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했으나 윤씨가 갈비뼈 6대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음에도 고통을 내색하지 않았던 점, 경찰관인 이씨가 폭행으로 인한 내상 가능성을 간과한 점 등을 미심쩍게 보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벌이다 최근 이씨의 범행임을 뒷받침하는 결정적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 결과에 따르면 윤씨는 늑골이 골절된 상태로 흉강 내 과다출혈이 일어나면서 심장에 쇼크를 일으켜 숨졌으며 사건발생 다음날 오전 4시부터 6시 사이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이씨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이씨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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