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회원정보로 돈버는 아이디어 '비상, 혹은 식상'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 2011.01.27 15:01
소셜 네크워킹 회사인 페이스북이 사용자들이 올리는 글이나 선호도 등을 광고로 활용할 계획이다. CNN머니는 26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스폰서 스토리(Sponsored Story)’라는 이름의 새로운 광고를 도입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 광고는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식당이나 행사, 상품 등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힐 때 이용하는 ‘좋아요(Like)’나 위치정보 서비스인 ‘체크인(Check-in)’ 메뉴에서 컨텐츠를 추출해 ‘스폰서 스토리’라는 메뉴에 각 기업이나 상품별로 모아 제공하는 방식이다. ‘스폰서 스토리’는 페이스북 화면 오른쪽에 신설될 예정이다.

▲CNN머니가 공개한 페이스북의 새 광고 '스폰서 스토리'

예를 들어 이용자들이 자신이 방문한 가게 위치를 알리거나 특정 상품에 대해 ‘좋아요(Like)’ 메뉴를 누르면 ‘스폰서 스토리’라는 메뉴에 이 내용이 따로 게시된다. 기업은 페이스북에 광고비를 지불하고 ‘스폰서 스토리’에 자사 상품이나 서비스 코너를 개설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스폰서 스토리' 홍보 비디오에서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추천이나 평가를 구전 마케팅으로 활용해 상품이나 서비스 판매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새 광고 ‘스폰서 스토리’는 사생활 침해라는 비판을 야기할 수 있다. ‘스폰서 스토리’에 사용자들의 의견이나 추천이 게시될 때 그 상품 혹은 서비스에 대해 의견을 쓰거나 추천 의사를 밝힌 사람의 이름과 사진까지 고스란히 공개되기 때문이다.


특히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스폰서 스토리’ 서비스를 거부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은 사용자가 올린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의견이나 추천은 그 사용자의 친구들만 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스폰서 스토리’에 게재되는 내용은 이미 ‘뉴스 피드(News Feed)’ 메뉴에 올라와 있었던 것들”이라며 “’스폰서 스토리’는 절대 이용자가 모르는 사람들에게 제공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개인정보가 페이스북에 등록된 친구가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될 우려는 없다는 설명이다.

페이스북은 3년 전에도 이용자 컨텐츠와 광고를 결합한 서비스 ‘비컨(Beacon, 신호 불빛이란 뜻)’을 선보였다가 실패했다. ‘비컨’은 페이스북 사용자가 인터넷쇼핑몰 등 다른 사이트에서 구매한 상품이나 서비스의 내역이 친구들에게 공개되도록 하는 서비스였다. ‘비컨’은 사생활 침해 소송을 당한 끝에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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