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경제기획원 등에서 공무원 생활을 했던 최 장관은 이임사 대부분을 후배 공무원들에게 해주고픈 이야기로 채웠다. 그는 "업무 전문성과 역량을 키우길 바란다"며 "끊임없이 고민하고,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사람, 한 사람의 고민과 아이디어가 우리 경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정책을 만들어 낸다"고 덧붙였다.
최 장관은 또 "조직과 개인의 발전을 위해서는 상하 간 소통, 수평적인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져야한다"며 "무엇보다 실·국장들이 앞장서고, 특히 과장이 핵심허리가 돼서 모든 직원이 역량을 결집해 나가는 '소통의 지경부', '융합의 지경부'가 돼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본업인 국회의원으로 돌아간다면서, 옛 중국의 우공이라는 노인이 주변의 비웃음에도 노력 끝에 결국 산을 옮겼다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이란 고사 성어를 꺼냈다.
최 장관은 "무모해 보이는 일이라도 신념을 갖고 노력하면 끝내 이룰 수 있다"며 "패배의식에 빠지지 말고 우공과 같은 기개로 끝까지 노력하는 추진력 있는 정책부처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최 장관은 이임식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소회를 밝혔다. 그는 "지난 1년4개월 동안 장관을 하면서 과거에 공무원 생활하던 때와 많이 달라진 분위기를 느꼈다"며 "관료를 비롯해 공무원들이 소신을 갖고 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예전엔 선배 공무원들이 소신 있는 후배들을 많이 커버해줬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관료들이 자꾸 정치화 되는 게 문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정치권도 소신 있는 관료들이 나올 수 있도록 풍토를 바꿔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장관은 이임식 직후 곧바로 국회로 떠났다. 그는 28일 지역구인 경북 경산에 내려가 당분간 머물 예정이다. 최 장관은 "지역구에 내려가 설 명절을 보내며 민심을 살필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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