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5년내 금융위기 온다"- 블룸버그 설문조사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1.01.27 09:44

세계 투자자, 트레이더 1000명 조사, 아시아권 불안감 높아

▲중국 100위안화 지폐의 마오쩌둥 초상
해마다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 경제가 5~10년 안에 금융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세계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블룸버그통신의 자체 조사 결과 투자자, 애널리스트, 트레이더 등 설문대상 1000명 가운데 응답자의 45%는 중국이 5년 안에 금융위기를 겪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40%는 2016년 이후 중국의 위기 가능성을 높게 봤다. 중국이 위기를 잘 빠져나오리라고 예상한 비율은 7%에 불과했다.

중국이 현재 버블이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53%가 동의했고 42%는 아니라고 답했다. 이런 인식은 중국 주변의 아시아 국가들에서 높게 나타났다. 같은 질문에 대해 아시아권 응답자의 60%가 "중국은 버블"이라는 데 동의했다.

다음해 최악의 투자처를 묻자 응답자 20%가 중국을 꼽았다. 지난 분기 조사의 응답률 11%보다 중국 투자를 꺼리는 비율이 증가했다. 또 응답자 48%는 앞으로 2년 안에 중국의 성장률이 눈에 띄게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슬로바키아 TRIM브로커의 스타니슬라브 파니스 외환전략가는 "중국이 투기적 신용버블의 한가운데 있고 이것이 지속될 수 없다는 점이 명백하다"고 말했다. 미국 바카 크리크 자산운용의 조나단 사도스키 수석투자책임자(CIO)는 중국이 조만간 은행시스템에서 큰 문제에 직면할 것으로 특히 우려한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가 휘청이면 세계 경제에 큰 파장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이 같은 인식은 예사롭게 볼 수 없는 대목이다. 지난해 중국의 총 교역액은 3조달러에 이르렀고 이 가운데 13%가 대미교역이었다.

반면 중국 경제에 신뢰를 보내는 의견도 있다. AIG의 아다반 모바셰리 글로벌 이코노믹스 대표는 중국이 앞으로 5년간 최대 10% 이상 성장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24일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3.1%이다.

한편 리다오쿠이 중국 인민은행 통화위원은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 부동산가격 상승이 중국 경제에 가장 큰 위험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보물이 와르르' 서울 한복판서 감탄…400살 건물 뜯어보니[르포]
  2. 2 '공황 탓 뺑소니' 김호중…두달전 "야한 생각으로 공황장애 극복"
  3. 3 김호중 팬클럽 기부금 거절당했다…"곤혹스러워, 50만원 반환"
  4. 4 생활고 호소하던 김호중… 트롯 전향 4년만 '3억대 벤틀리' 뺑소니
  5. 5 이 순대 한접시에 1만원?…두번은 찾지 않을 여행지 '한국' [남기자의 체헐리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