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이틀째 반정부 시위…860명 체포

머니투데이 뉴시스  | 2011.01.27 07:59
이집트 반정부 시위가 이틀째 이어져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으며 시위자 860명이 체포됐다.

이집트 정부의 시위 불허에도 불구하고 26일 오후 2000여명이 모여 거리행진을 전개했으며 이에 맞서 경찰은 최루가스를 발사하고 경찰봉을 휘두르며 강경 진압했다.

경찰은 특히 달아나는 도심 시위자들을 추격해 이들과 투석전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 수천 명은 이날 나일강을 가로지르는 다리와 주요 광장, 주요 교차로, 국영 TV 방송 건물 및 집권 국민민주당 본부 외곽 등에서 장갑차의 지원을 받으며 경계를 강화했다.

이날 시위는 카이로뿐 아니라 수에즈, 아시유트 등에서도 발생했으며 모두 경찰과 충돌했다.

앞서 이집트 정부 당국은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82)의 근 30년 통치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격화하자 시위를 불허하고 시위 참가자들의 검거 작전에 돌입했다.


경찰은 카이로에서만 600명을 체포했으며 항구도시 알렉산드리아 등에서 260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 체포된 시위자 가운데 일부는 경찰 조사를 받고 풀려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이집트에서는 수년 만에 수만 명의 최대 규모 시위가 벌어져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과 함께 빈곤 퇴치를 요구했다.

이집트에서는 지난해 빈곤과 식량가격 폭등, 정부 부정부패 등으로 국민들의 불만이 점증하면서 시위 발생 빈도가 높아졌다. 여기에 기독교인과 무슬림간의 종교적 갈등도 더해졌다.

이와 함께 무바라크 대통령이 자신의 아들 가말에게 권력을 세습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국민들의 반발이 커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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