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셰 "EFSF, 국채 매입 고려해야"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11.01.27 02:34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국채 매입이 역내 채권 시장 안정화를 위한 유용한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다보스 포럼 참석 차 스위스를 방문한 트리셰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유럽 국가 부채 위기와 맞설 수 있는 방법의 일환으로 이 같은 안을 제안했다.

그는 "유로존 정부들이 할 수 있는 많은 수단이 있다"며 "특정 상황에서 유용할 것으로 보이는 EFSF의 국채 매입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리셰의 이 같은 제안은 유로존 국채 시장 안정화를 위한 부담을 ECB 뿐 아니라 유로존 정부들이 나눠져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될 수 있다. ECB는 지난해 5월부터 그리스, 포르투갈 등 역내 국채를 매입해 왔으며, 채권 매입프로그램은 ECB 일부 통화위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왔다.

한편 EFSF는 전날 50억 유로 규모의 첫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EFSF는 지난해 5월 그리스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V)으로 회원국 출연금, 보증을 토대로 최대 4400억 유로의 채권을 발행한 후 이를 재원으로 재정위기에 회원국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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