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롯데에 이어 CJ도 대한통운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하고 나섰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1위 물류기업을 둘러싼 대기업간 치열한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김신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한통운 매각 공고가 임박한 가운데 잇따라 대기업들이 인수전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습니다.
포스코가 가장 먼저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했고, 롯데도 그 뒤를 이어 대한통운 인수전 참여 가능성을 열어놓았습니다. 물류 계열사를 가진 CJ그룹도 가세했습니다.
[녹취] CJ그룹 관계자
"물류업체로 당연히 관심을 가지고 있고, 충분히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향은 아직 확정된 바 없습니다"
이처럼 기업간 물밑작업이 본격화된 가운데 이번 인수전도 여느 M&A와 마찬가지로 가격이 우선시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개선작업을 진행중인 금호아시아나와 산업은행 등을 포함한 채권단이 지분 매각을 주도할 예정이어서 가격이 더욱 중요시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녹취] 업계 관계자
"자금력으로 보면 포스코가 제일 유리할 것 같고요. 롯데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누가 많이 써내느냐가 관건이 되긴 하겠죠"
하지만 영업이익률이 점차 감소하고 있고, 지난해 말 9조 1930억원의 차입금을 기록한 포스코가 인수전에 뛰어든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비전문 물류분야에 투자해 시너지를 내는 것도 좋지만 차입금을 줄여 재무적 부담을 줄이고 철강분야 본업에 더욱 충실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난해 무려 11개 회사를 인수합병한 롯데그룹과 다른 기업에 비해 자금력 차원에서 열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는 CJ그룹.
여기에 삼성과 한진 등 잠재적 인수후보군들도 있어 올 상반기 대한통운을 둘러싼 M&A열기는 보다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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