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세리머니로 논란이 되고 있는 기성용(셀틱)이 ‘욱일승천기’를 보고 이러한 세리머니를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다.
기성용은 전반 22분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골 세레머니로 일본인을 비하하는 의미를 담은 원숭이 흉내를 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기성용 선수는 첫 골을 성공시킨 후 했던 세리머니에 대해 "여러 가지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고 짧게 대답했다.
그는 26일 오전 3시 30분께 자신의 트위터에 “관중석에 있는 욱일승천기를 보는 내 가슴은 눈물만 났다”는 글을 올렸다.
이날 오전 8시 20분께에는 자신의 세레머니와 트위터를 통한 ‘욱일승천기’언급을 궁색한 변명이라고 비판한 한 언론 매체의 기사를 링크하고 “변명이라..선수이기 전에 대한민국 국민입니다”라는 글도 남기기도 했다.
기성용의 세레머니를 두고 네티즌들은 “기성용을 이해 한다”는 반응과 “경솔했다”는 반응으로 나뉘었다.
또 네티즌들은 지난 2010년 10월 12일 펼쳐진 한국과 일본 평가전에서 일부 일본 축구팬들이 김연아 선수의 얼굴 사진을 오려 만든 ‘김연아 악마 가면’을 응원도구로 사용했던 일을 떠올리며 분노했다.
한편, 욱일승천기는 구 일본 제국시대에 사용된 일본군의 군기로 과거 우리나라를 비롯한 이웃국가들을 침략해 식민지로 삼았던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이다. 국내에서 몇몇 연예인이 욱일승천기가 그려진 옷을 입은 모습이 인터넷에 공개돼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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