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의 승부수… 야권연대 분수령

머니투데이 김선주 기자 | 2011.01.26 16:33

(상보)참여당 '유시민 체제' 전환할 듯 "정권교체 실현 준비 하겠다"

유시민(52) 국민참여당 참여정책연구원장이 26일 3·12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경기도지사 출마(6월)→ 참여정책연구원장 취임(9월)'으로 바빴던 경인년(庚寅年)을 뒤로 하고 신묘년(辛卯年), 당권에 도전한다.

유 원장은 그동안 참여당의 얼굴이자 실질적인 리더였다. 하지만 열린우리당·대통합민주신당·국민참여당으로 당적이 바뀌는 동안 당의 수장이 된 적은 없다. 다만 개혁국민정당 시절 잠시 대표를 맡은 적은 있다. 당권 도전에 성공하면 국회의원(16~17대), 장관(보건복지부)에 이어 '야당 대표'라는 굵직한 직함이 더해진다.

이번 전당대회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에서 열린다.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적자인 유 원장이 당선되면 친노그룹 결집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게다가 김해는 원내 입성이 절실한 참여당이 4월 재보선에서 사활을 건 지역이다.

참여당의 '유시민 체제' 전환은 대선·총선을 앞둔 야권연대의 분수령이기도 하다. 유 원장은 현재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이어 여야 잠룡 중 지지율 2위다. 대권구도와 직결되는 인물 인 만큼 직접 협상테이블에 앉아 실질적인 연대·통합 논의를 이끌 가능성이 높다.

유 원장은 이날 당 홈페이지에 올린 '출마의 변'에서도 야권연대를 통한 정권교체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2년 의회권력 교체와 정권교체를 실현할 준비를 확실하게 하겠다"며 "우리의 뿌리를 튼튼히 하면서 조금씩 다른 야당들과 넓고 깊게 연대해 세상을 바꾸자"고 호소했다.


그는 전날 밤 자신의 트위터(http://twitter.com/u_simin)에도 "어느 당원이 당 대표 추천을 해 줬어요. 당원들이 하라고 하면 당 대표를 맡아서 일하는 게 맞겠죠?"라고 적었다.

그는 29일까지 5일 동안 당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는 당원추천 과정을 거쳐야 후보로 확정된다. 주권당원 200명 이상이 지지하는 글을 올리거나 그가 올린 출마선언문에 댓글을 달아야 한다.

요란한 예비경선을 생략하고 당원들의 직접 추천을 받아 전대를 치르겠다는 방침이다.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 천호선 전 청와대 홍보수석도 추천을 받았지만 현재까지 유 원장을 추천한 횟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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