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도 '1조 백화점'…빅3, 1등 점포를 키워라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 2011.01.25 07:51

매장 늘려 '1조' 신세계강남점, 현대 무역센터점 대규모 증축 돌입..롯데 본점도 리뉴얼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업계 '빅3'의 '1등 점포' 전쟁이 뜨겁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매출 1조원 백화점'으로 명성을 떨쳐온 롯데백화점 본점에 이어 지난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1조 백화점'에 등극했다.

유통업계의 '영원한 맞수' 롯데와 신세계가 나란히 1등 백화점 시대를 열자 현대백화점은 기존 1등 점포인 무역센터점에 대한 대규모 증축에 돌입하고 '1조 백화점' 만들기에 나섰다. 후발 점포들의 대대적인 공세에 '영원한 1등'을 꿈꾸는 롯데백화점 본점도 '리뉴얼 전쟁'에 가세했다.

◇현대百 무역센터점, 매장 면적 50% 넓힌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무역센터점에 대해 대대적인 증축 작업에 돌입했다. 88년 문을 연 무역센터점이 증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무역센터점의 영업면적은 3만3825㎡(1만250평)으로 증축 후에는 5만1480㎡(1만5600평)로 확장된다. 무려 52.2%(1만7655㎡·5350평)나 넓어지게 되는 셈. 증축은 내년 9월 경 완료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주변 상권을 고려했을 때 증축으로 인한 매출 신장효과가 크다는 판단에 따라 증축을 결정했다"며 "이르면 증축이 완료되는 내년에 무역센터점은 매출 1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무역센터점 매출은 7700억 원.


국내에 첫 1조 백화점은 1979년 개장한 롯데백화점 본점으로 개장 20년 만인 1999년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2000년 10월 문을 연 신세계 강남점은 10년 만에 '1조 백화점'에 이름을 올렸다. 지속적인 증축을 통해 매장 면적을 50% 이상 키운 '증축 전략'이 주효했다.

◇'매머드 백화점' 롯데 본점도 '리뉴얼' 나서

일찌감치 '1조 백화점'에 올라서며 '절대강자'의 위상을 떨친 롯데백화점 본점도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으로 인해 1조 백화점이라는 독보적 아성을 무너지자 '증축 카드'를 빼들었다.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은 롯데호텔과 연결된 지하 1층을 백화점 매장으로 넓힐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본점 11층 식당가의 1650㎡(500평) 규모의 공간을 롯데 면세점에 내주는 대신 6300㎡(1905평) 가량의 롯데호텔 지하 1층을 백화점 매장으로 사용키로 한 것. 매장 변경이 완료되면 영업면적이 4800㎡ (1450평)정도 늘어나게 된다. 롯데 본점이 매장 면적을 늘리는 것은 2005년 이후 6년 만이다.

롯데호텔 지하 1층이 백화점 매장으로 바뀌게 되면서 1979년 호텔 개장과 함께 문을 연 보비런던은 이달 31일까지만 영업하고 문을 닫는다. 뷔페 레스토랑 라세느와 베이커리 델리카한스는 호텔 1층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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