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사장 공항패션 종결자?…"패션감각도 승진"

머니투데이 이명진 기자 | 2011.01.21 10:11

사장 승진 이후 옷차림에도 자신감이 넘쳐

"아버지의 도전정신을 배우려고 노력 중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해 12월 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해외 공개 행사(라스베이거스 'CES2011')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내며 기자들에게 했던 말이다. 이건희 회장의 도전정신을 배우고 경영에 나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이 사장의 도전의지는 '패션'에서도 엿보인다. 최근 잇단 행사장에 등장한 그의 패션은 자신감에 찬 의지를 반영하듯 예전과는 달리 과감해 졌다.

예전 이 사장의 옷차림이 넥타이 하나만으로 변화를 주던 평범한 원 포인트 스타일에 그쳤다면 지금은 다양한 시도로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자신감'과 '도전의지'의 표현이라고 분석된다.


◇ 상·하의 콤비 옷차림… 공항패션 '도전의지' 엿보여

지난 19일 오후 서울 김포공항에 이건희 삼성회장을 마중 나온 이 사장의 '공항패션'은 신선했다. 감색 재킷에 회색바지를 입고 감색 타이로 포인트를 줬다.

대부분의 대기업 CEO들이 즐겨 입는 한 벌 슈트를 벗고 상ㆍ하의를 각각 다른 아이템으로 매치하는 '세퍼레이트(콤비)'차림을 선보인 것이다. 아래 위가 한 벌로 이루어진 옷차림은 단아하고 중후한 느낌을 주지만 콤비차림은 세련되면서 자연스러워 보이는 특징이 있다.

패션전문가들은 "콤비로 입을 땐 상농하담(上濃下淡) 혹은 상담하농(上淡下濃)처럼 각각의 옷은 명도차를 두는 것이 기본 연출법이다. 가령 상의가 회색이면 하의는 감색으로, 하의가 회색이나 베이지면 상의는 감색이 어울리는 코디법"이라며 이날 이 사장의 옷차림에 "사장 승진과 동시에 옷차림도 더욱 세련돼졌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



◇ '주가상승과 승진' 겹경사… 옷차림에 '자신감' 넘쳐

지난 18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 신임 임원 승진자 만찬 행사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의 패션은 '자신감'이 넘쳐났다.

이날 이 사장은 회색 슈트에 브라운 더블버튼 코트를 입고 브라운 스트라이프 머플러로 마무리 했다.

큰 키에 어울리는 무릎길이 더블버튼 코트와 스트라이프 머플러와 슈즈를 모두 '브라운'색상으로 통일해 조화를 이뤘다. 특히 회색슈트에 맞는 회색양말과 브라운 구두는 격식을 잘 갖춘 컬러 조합이다. 이런 이 사장의 자신감 뒤에는 최근 주가 상승도 큰 힘을 보탰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이재용 사장의 승진 발표가 있었던 지난해 12월 3일 삼성전자 주가는 수직 상승해 89만 4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19일에는 장중에 처음으로 '마의 벽'으로 불리는 100만 원 선을 넘어서며 주가 100만원 시대 개막을 예고했다. 이는 지난달 7일 장중 90만 원을 돌파한지 한 달 여 만이고 1975년 6월 주식시장에 이름을 올린 지 35년 7개월 만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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