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메이저,유증 성공해야하는 이유는

더벨 안영훈 기자 | 2011.01.20 15:41

부채비율 2000% 상회시 사채 6600억원 기한이익상실 발동

더벨|이 기사는 01월18일(11:17)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동양메이저가 오는 3월 말까지 부채비율을 2000% 이하로 낮추지 못하면 6653억원에 달하는 공모사채를 일시에 갚아야 하는 위험에 노출됐다. 회사측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 등 대안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사채 발행 당시 체결했던 기한이익상실 조항에 따른 것으로 사채권자들은 동양메이저의 부채비율(감사보고서 기준)이 2000%를 상회하면 집회 결의를 통해 기한이익상실을 선언하고 채무 일시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현재 동양메이저가 보유하고 있는 미상환 사채는 지난 2009년 10월 이후 발행된 제244~251회 공모사채 8건이다. 모두 만기 2년짜리로, 총 발행 규모는 7500억원이다.

이중 동양메이저가 갚아야 하는 금액은 조기상환된 847억원을 제외한 6653억원이다. 조기상환청구권(Put-Option)이 행사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동양메이저는 오는 10월 1077억원을 갚고, 나머지 5576억원은 내년도에 갚을 계획이었다.

지난 2009년 말 기준 동양메이저의 부채비율은 501%로, 기한이익상실 조건에 해당하는 2000%와는 거리가 있었다. 지난해 3월 말 부채비율도 다소 증가했지만 549%였다.


하지만 지난해 6월말 리더스사모투자전문회사(PEF)과의 풋옵션 계약이 파생상품부채로 재무제표에 인식되면서 동양메이저의 사채 상환계획에는 차질이 생겼다. 이로 인해 동양메이저의 6월말 유동부채는 인식 전과 비교해 1544억원이 증가했고, 부채비율은 한순간에 2600%를 넘어섰다.

이어 지난 9월엔 자본총계가 -286억원을 기록하면서 동양메이저는 그동안 부분자본잠식 상태에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게 됐다.

사채의 기한이익상실 판단의 기준은 직전연도의 감사보고서상 재무제표로, 동양메이저는 오는 3월 말 2010년 감사보고서 제출 전까지 부채비율을 2000% 이하로 낮춰야지만 기한이익상실 조항에 걸리지 않는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동양메이저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통해 약 3258억원의 자금을 조달키로 했다. 이와 함께 보유 중이던 1400억원 규모의 동양시멘트 전환사채(CB)를 특수관계자인 동양파이낸셜대부에 약 1503억원에 넘기기로 했다.

자본 확충과 부채 상환을 통해 완전자본잠식상태에서 벗어나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한 조치다. 회사측은 특히 유상증자 실패로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하지 않도록 실권주 3자배정까지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선우은숙 "미안합니다"…'유영재와 신혼' 공개한 방송서 오열, 왜
  2. 2 유영재 여파?…선우은숙, '동치미' 하차 결정 "부담 주고 싶지 않다"
  3. 3 항문 가려워 '벅벅'…비누로 깨끗이 씻었는데 '반전'
  4. 4 "감히 빈살만에 저항? 쏴버려"…'네옴시티' 욕망 키운 사우디에 무슨 일이
  5. 5 "췌장암 0.5㎝ 커지면 수술하기로 했는데…" 울먹인 보호자 [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