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 "이제 삼성과 괜찮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11.01.20 14:53

"지난해 아이폰4 3개월 출시지연으로 가장 힘들었다… 성장의 발목을 잡아"

↑ 이석채 KT 회장 ⓒ이명근 기자
이석채 KT 회장이 지난해 '아이폰4' 출시가 지연된 것이 가장 힘들었던 일이라고 회고했다.

이 회장은 2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아이폰4' 출시가 3개월 지연됐을 때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KT는 성장하려고 했을 때였고 주가가 뛸 수 있을 때였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6월 '아이폰4' 출시를 발표하면서 7월말 출시국가에 한국을 포함했다가 돌연 연기했다. 이에 따라 '아이폰4'는 8월 예약가입을 받기 시작해 9월10일에서야 출시됐다.

이 회장은 "마케팅비 규제, 정액요금제 사건이 터졌을 때에도 주가상승의 발목을 잡았다"며 "최근에는 20분 무료 통화 확대 때문에 주가가 좋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고비마다 발목을 잡았던 것이 있었는데 가장 큰 발목은 국내 재벌들이 연합해 공격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 삼성과는 괜찮아졌다"며 "어디에서는 싸울 수 있고 어디에서는 협력할 수 있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18일 차이나모바일과 NTT도코모 등과 협력한 것에 대해서는 "통신사들이 로밍 요율을 낮추는 것에 부정적이지만 우선 1만원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KT는 하루 1만원이면 무제한 데이터를 쓸 수 있는 데이터로밍 상품을 프로모션하고 있다.


이 회장은 콘텐츠 수급 관련해 "올레마켓이 경쟁사보다 다운로드수가 적지만 아시아앱 시장이 열리면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KT는 차이나모바일과 NTT도코모에 오픈 콘텐츠 마켓을 연동해 6억5000명의 가입자가 이용하는 아시아앱스토어 '오아시스'(OASIS)를 제안했다.

향후 매출 성장의 핵심 축인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서는 "문화적 장벽이 있지만 대세이기 때문에 잘 될 것"이라며 "KT부터 클라우드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브 잡스의 병가에 대해서는 "세계를 위해 좋지 않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 회장은 "잡스는 2가지 혁명을 가져왔는데 하나는 앱스토어를 글로벌 시장으로 탈바꿈시킨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개발자에게 이익의 70%를 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공익과 사익을 혼동하는 사람과 가치를 어기는 사람에 대해 용납하지 못한다"고 경영철학을 밝히기도 했다.

또 "50대 황금기에 아무것도 못해 내 시대는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일하고 있어 보람있다"며 "특히 중소기업 문제 등의 정책을 실제 구현하니까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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