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매각 채권단 동의 착수..인수전 '포스코+α'

머니투데이 김창익 기자, 김지산 기자 | 2011.01.19 16:42

다음주 중 주간사 선정...4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6월 매각작업 마무리

산업은행이 채권단 동의절차에 착수하면서 대우건설과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대한통운 지분 매각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포스코가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 했고, 물류업체와 시너지 효과를 낼만한 몇몇 기업이 추가로 거론되고 있어 매각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산은, 채권단 동의서 발송..."6월 마무리"=19일 부동산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최대주주이자 아시아나항공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아시아나항공 채권단 동의절차에 착수, 다음주까지 주간사 선정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은은 이날 아시아나항공 채권금융기관들을 상대로 '아시아나항공의 대한통운 지분을 대우건설 지분과 공동으로 매각하는 것에 대한 승인요청서'를 발송했다.

산은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주내로 동의절차를 완료하고 다음주까지 주간사 선정을 끝낼 방침"이라며 "모든 매각절차가 6월까지는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중 대한통운 매각절차가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늦어도 4월 중순까지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돼야 한다.

대한통운 지분은 아시아나항공과 대우건설이 각각 23.95%씩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는 금호P&B화학(1.46%), 금호개발상사(0.12%) 등 금호그룹 계열사들이 갖고 있으나 미약하다.

대우건설 지분의 경우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단독 결정하면 되기 때문에 일찌감치 매각 방침이 정해졌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채권은행간 합의 절차로 지난해 말부터 한 달 가량 시일이 소요됐다.


산은 관계자는 "매각 지분과 가격은 주간사 선정후 시장상황을 봐가며 결정되는 것이지만 대략 40% 안팎에서 매각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포스코 인수 공식화...삼성 등 +α도 거론=현재 포스코가 대한통운 매입 의사를 공식화한 상태고, 이외 몇몇 기업들이 매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매각작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도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삼성SDS가 최근 정관 변경을 통해 신사업에 물류를 추가한 게 오비이락이 됐다. 하지만 당사자는 인수전 참여를 부인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삼성그룹에서 대한통운 인수전 참여할 것으로 유력시돼왔던 삼성SDS 고순동 사장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인수계획이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지난 2007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한통운을 인수할 당시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던 롯데그룹도 자체 물류 해결을 위해 인수전에 뛰어들 수 있어 후보군에 꼽힌다. CJ GLS를 통해 택배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CJ그룹도 물류 사업 강화 차원에서 인수전 참여가 점쳐지고 있다. 이에 대해 CJ그룹 관계자는 "업계 1위 업체로서 관심은 있지만 시장에서 거론되는 가격이 너무 비싸고 주가도 부담스런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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