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FT)는 영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7%로 집계됐다고 현지시간 18일 보도했다. 이는 11월의 3.3%보다 더 확대된 것이다. 영란은행의 물가 목표치는 2%이다.
FT는 이에 따라 영란은행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단호한 태도를 보여주기 위해 0.5%인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영란은행은 지난해 11월과 12월 물가상승률이 확대된데 대해 유가와 식료품 가격 상승 때문으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입장이다.
폴 피셔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회(MPC) 위원은 지방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인기를 잃는다 해도 이런 단기적인 현상 너머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란은행은 물가 전망이 크게 어긋나고 있다는 점에서도 큰 비판을 받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영란은행은 지난해 2월까지 지난해 4분기 인플레이션이 1.5%에 그칠 것으로 봤다. 3.4%까지 치솟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3%가 훌쩍 뛰어넘는 인플레이션이다.
씨티그룹의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손더스는 “영란은행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과도하게 낙관적”이라고 지적하며 “인플레이션 전망과 신뢰에서 MPC는 위기에 봉착했다”고 밝혔다.
또 “MPC가 물가 목표치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며 “조만간 인플레이션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공표하고 수개월 안에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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