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없는 애플 걱정되네" 주가 한때 -6.4%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 2011.01.19 04:28

팀 쿡에 대한 신뢰불구, 잡스 리스크는 여전

CEO 스티브 잡스의 기약없는 병가 휴가선언에 18일(현지시간) 애플주가가 크게 출렁였다.

이날 뉴욕증시가 개장하자마자 애플주가는 6.4% 곤두박질, 장중 저점을 기록했다. 급락은 순간에 머물렀으나 잡스 악재가 반영되며 주가는 계속 약세다. 오후들어서는 낙폭을 뚜렷이 회복, 오후 2시현재 전날대비 5달러, 1.45% 내린 343달러선에 머물고 있다.

애플만큼 CEO와 회사운명이 동일한 회사도 없다는 인식에서 뉴욕증시서 그의 부재는 회사의 앞날에 먹구름이 드리워진 것으로 해석됐다. 또 시기적으로 구글 안드로이드 기기와 경쟁이 한참 치열해지는 마당에 돌연 자리를 비운점도 우려를 더했다.

특히 이번에는 그가 병가 휴가기간이 얼마나 되는지 조차 밝히지 않아 '혹시 그가 되돌아올 수 없을 지 모른다'는 일말의 불안감도 대두됐다.

급락후 낙폭 축소는 장 마감후 애플이 좋은 4분기 실적을 낼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월가는 일단 잡스를 대신해 사실상 또한번 CEO 직무대행을 맡게 된 팀쿡 최고운영자를 믿어보자는 분위기다.

바클레이즈 케피탈 벤 라이체 애널리스트는 코멘트 자료를 통해 '팀쿡 애플 최고운영자는 잡스를 대신해 애플의 안사람을 잘 맡아 관리할 유능한 인물"이라며 "애플이 유능한 사람 손에 맡겨져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도이치뱅크의 애플 담당 애널리스트들도 이날 투자자에게 보낸 자료를 통해 "팀 쿡 COO가 유능한 운영자로서 애플의 일상적 업무를 잘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 빌 샤페 애널리스트는 애플주가가 약세를 보일 때마다 매수할 것을 권하고 12개월 목표주가 430달러를 유지했다. 잡스 공백에도 불구하고 어닝 펀더멘털은 굳건할 것이란 예상이다. 아울러 그간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애플 PER는 15배에 불과해 저평가 매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번스타인 리서치의 토니 너기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향후 1~2년내 신제품을 출시할 것임을 고료하면 잡스가 없다고 해서 망가지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 비전, 카리스마 넘치는 시장리더십과 기업체를 일구는 능력면에서 잡스를 대신할만한 것은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니댐 &코 찰리 울프 애널리스트는 "잡스의 공백이 향후 몇년간 애플 재무성과에 영향을 줄 것 같진 않다"면서 "잡스 부재시 애플이 할 수 없는 것은 진화하는 시장을 재점검해보고 어떤 혁신을 가져갈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잡스의 병가사유는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이날 뉴욕타임즈는 간 이식후 치료과정에서 부작용의 하나로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긴 것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이번 잡스의 병가를 암 재발 가능성과 연관지어 해석하는 견해도 있다.

한편 애플은 장마감후 4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톰슨로이터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4분기 243억8000만달러의 매출과 50억달러(주당 5.38달러)의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과 순익이 전년 동 기 대비 각각 55%, 47% 증가했으리란 예상이다.

아이폰은 약 1580만대가, 아이패드는 610만대가 팔렸을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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