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큰손 투자자 "딤섬 1억어치 주세요"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 2011.01.19 08:10

삼성證 위안화자산 특금 하루 50억 뭉칫돈 유입...위안화 절상 기대감에 관심 집중

강남을 중심으로 거액 자산가들 사이에서 위안화 표시 금융자산, 일명 '딤섬(Dimsum) 투자'가 새로운 투자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정책과 미국의 통화절상 요구로 당분간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최근 증권업계 최초로 '위안화자산 특정금전신탁'을 선보였다.
이 신탁은 위안화 표시 채권, 예금, 증권(Note) 등 위안화 표시 금융자산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투자기간은 1년1개월간이다. 위안화 표시 채권의 경우 BBB 이상의 우량 채권에만 투자한다. 최소 가입금액은 1억원.

PB고객들을 대상으로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6일간 한시적으로 판매한 이 신탁에는 약 300억원 정도가 유입됐다. 매일 50억원 정도가 팔려나간 셈이다. 아직 국내에 위안화 표시 금융자산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이준환 삼성증권 과장은 "위안화자산 신탁이 처음이었는데도 안정적으로 예금금리 이상의 수익을 원하는 개인자산가들이 많이 가입했다"고 밝혔다.

위안화자산 특정금전신탁이 거액자산가로부터 인기를 끈 것은 위안화 절상 시 짭짤한 환차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이 올해 예상한 위안화 절상폭은 6~6.5%. 이 경우 투자자들은 투자수익 외에도 국내 정기예금 금리보다 2%포인트 이상 높은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최윤정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경우 위안화는 약 3% 절상될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도 상반기 두 차례 추가 금리인상 등으로 위안화가 절상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펀드와 달리 환차익이 비과세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이준환 과장은 "펀드와 달리 신탁에서 발생하는 환차익은 비과세되기 때문에 종합소득과세 대상인 거액자산가들에게 유리하다"며 "앞으로 딤섬 투자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안화 표시 금융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산운용사들도 딤섬본드(Dimsum Bond)펀드 개발에 속속 나서고 있다. 딤섬본드란 해외기업들이 홍콩에서 발행하는 위안화 표시 채권을 말한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미 지난 10일 사모딤섬본드펀드(Dimsum Fund)인 '삼성딤섬플러스사모증권펀드1[채권]'을 설정했다. 위안화 표시 채권에 집중 투자하는 이 펀드는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약 50억원 가량이 판매됐다. 삼성자산운용은 향후 사모뿐만 아니라 공모딤섬펀드도 개발, 개인투자자들에게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대우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 등도 딤섬투자신탁 및 펀드 개발을 준비하는 등 관련상품 출시가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한편 딤섬본드는 2007년 중국개발은행(China Development Bank)이 50억 위안의 2년 만기 채권을 발행한 것을 시작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초기에는 2~3년 만기의 채권이 대부분이었지만 지난해 10월 이후부터는 다양한 만기와 신용등급의 채권이 활발하게 출시되고 있다. 딤섬본드를 발행한 발행사들의 신용등급은 A등급 이상이 88%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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