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코람코자산신탁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기관투자자(공제회, 연기금, 은행, 보험, 증권)와 리서치 기관(투자자문사, PM사, 대학, 연구기관) 등 국내 오피스시장 전문기업 47개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3%가 올해 오피스시장이 불황기를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같은 응답을 한 비율(40%)보다 줄어든 수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오피스시장 전망을 불투명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오피스시장이 저점이거나 후퇴기를 맞을 것으로 답한 응답은 각각 25%와 13%였다.
불황기 응답을 포함하면 오피스시장을 어둡게 본 비율은 모두 71%에 달한다. 10명 중 7명은 올해 오피스시장을 부정적으로 본 셈이다.
반면 올해 오피스시장이 회복기를 맞을 것이란 응답은 25%로 지난해(8%)보다 3배 이상 늘었다. 호황기로 답한 비율은 4%에 그쳤으나 0%로 조사된 전년에 비해선 증가했다.
지난해보다 투자심리는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전체적인 전망은 부정적인 견해를 벗어나지 못했다. 무엇보다 오피스의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서울 오피스시장의 적정 공급량을 최대 99만1740㎡로 예상했지만 실제 올해 예상 공급량은 최대 132만2320㎡로 제시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어두운 시장 전망에도 안전자산인 오피스에 대한 투자 선호는 꺾이지 않았다. 투자유망자산에 대한 조사에서 대형 오피스 비중은 3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사회간접자본(19%), 중소형오피스(13%), 리테일(13%) 등이 다음을 차지했다.
투자기피자산으로는 주택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25%), 리테일(16%), 물류시설(14%) 등을 꼽았다. 전문가들은 올해 오피스 임대료가 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고 자본전환율은 올해와 유사한 6~7%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람코신탁 관계자는 "오피스 공급 과잉 이슈가 앞으로 얼마나 현실화돼 기존 임대시장에 영향을 줄 것인지와 관망세를 보이던 투자 심리 변화에 따라 시장 흐름이 판가름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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