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기금 증액 무산 전망에 유로 하락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11.01.18 10:18

17~18일 EU 재무장관 정상회의에서 논의…의견차 좁히지 못해

유로존이 회원국 지원을 위한 기금 규모를 증액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짙어지며 닷새 째 랠리를 보이던 유로화가 하락반전하고 일부 유럽 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17일 뉴욕외환시장에서 전일대비 0.7% 내린 1.3294달러/유로를 기록했던 유로는 18일 오전 8시 40분 현재 도쿄외환시장에서 1.3276달러/유로를 나타내며 추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기금 지원 대상으로 거론되는 '주변국' 증시도 하락했다. 17일 스페인 IBEX 35 지수가 1.01% 하락했으며 리스본 BVL 주가지수는 0.33% 밀렸다.

영국 증시 FTSE100지수는 전일 대비 0.27% 하락한 5985.70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프랑스 증시 CAC40지수는 0.20% 내린 3975.4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스페인 국채 수익률(10년물기준)도 전일대비 0.1bp 상승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는 구제금융 재원조달을 위해 설립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대출 여력을 증액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가장 많은 출연금을 지원하는 독일이 이를 반대하며 기금 증액 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

유럽 재무장관들은 17일 기금 규모 확대 등을 부채 위기 확산을 막고 회원국을 지원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으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리 렌 EU 경제·통화정책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지원규모를 늘려 최악의 시나리오에도 대처할 수 있다는 신뢰를 시장에 심어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FSF는 지난해 5월 그리스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V)으로 회원국 출연금, 보증을 토대로 최대 4400억 유로의 채권을 발행한 후 이를 재원으로 재정위기에 회원국을 지원한다.

쿠도 타카시 NTT 스마트 트레이드 시장정보서비스 책임자는 "유럽 재무장관 들의 합의가 시장에 실망감을 주며 유로 매도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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