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10일 임원 퇴임에 따라 대한항공 주식 70주를 전부 처분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김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가지고 있던 주식을 처분한 것"이라고 말했다.
2001년 5월 설립된 칼호텔네트워크는 호텔업, 임대업 및 관광 사업을 맡고 있으며 현재 인천 하얏트 리젠시를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2008년 1월 12일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에 선임돼 호텔사업 본부장을 겸임해왔다. 김대표가 사임함에 따라 조전무가 호텔사업본부장도 맡게 됐다.
김 대표가 물러남에 따라 앞으로 칼호텔네트워크는 조 전무가 단독으로 맡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호텔 사업에 애착이 큰 데다 현재 진행 중인 호텔 관련 프로젝트가 조 전무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미국 코넬대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99년 대한항공 호텔면세사업본부에 입사한 조 전무는 호텔기판사업본부 기내판매팀장과 기내식사업본부 부본부장을 거쳐 현재 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다. 지난 연말 인사 결과 객실승무본부장도 겸하게 돼 업무 영역이 넓어졌다.
조 전무가 한진그룹 내 호텔사업을 사실상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칼호텔네트워크 외에 대한항공이 소유한 국내호텔 운영대행 자회사인 항공종합서비스의 등기이사에도 지난 2008년 11월 이름을 올렸다. 한진그룹은 현재 대한항공과 칼호텔네트워크 등을 통해 국내·외에서 5개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특히 인천공항 근처에 제2의 특급호텔과 경복궁 옆 옛 주한 미국 대사관 부지에 한국 최초의 7성급 호텔 포함된 문화복합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조 전무는 평소 호텔과 기내식 사업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면서 "조 전무가 단독 대표에 오른다면 그룹 내 조 전문의 입지도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진그룹 관계자는 "조 전무 단독 대표체제로의 변경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오는 3월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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