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회원국인 슬로바키아의 이반 미클로스 재무장관은 그리스 주간지 '테마' 16일자 인터뷰에서 "그리스 문제의 더 나은 해결책은 부채 재조정"이라며 "그리스에 구제 금융을 지급한 것은 치명적인 실수였으며, 유럽 안정 기금을 조성한 것 또한 그렇다"고 밝혔다.
미클로스 장관은 "매우 간단히 말해, 우리는 그리스 구제금융 프로그램으로는 부채 위기가 다른 국가로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리스 정부는 현재 채무 상환 만기를 연장해 줄 것을 원하고 있으나 헤어컷 등의 방식으로 부채 규모를 줄이는 채무재조정에 대해선 완강한 거부 의사를 밝혀왔다.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의미하는 부채재조정으로 국가 신인도가 하락할 것을 우려한 때문이다.
게오르그 파파콘스탄티누 그리스 재무부 장관은 15일 한 그리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채무조정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도 채무조정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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