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채무재조정 해야"-슬로바키아 재무장관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11.01.17 08:25

구제금융으로는 부채위기 확산 막을 수 없어

그리스 정부의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한 구제 금융 지급은 잘못된 결정이었으며 정부 부채를 재조정해야 된다는 의견을 슬로바키아 재무장관이 내놨다.

유로존 회원국인 슬로바키아의 이반 미클로스 재무장관은 그리스 주간지 '테마' 16일자 인터뷰에서 "그리스 문제의 더 나은 해결책은 부채 재조정"이라며 "그리스에 구제 금융을 지급한 것은 치명적인 실수였으며, 유럽 안정 기금을 조성한 것 또한 그렇다"고 밝혔다.

미클로스 장관은 "매우 간단히 말해, 우리는 그리스 구제금융 프로그램으로는 부채 위기가 다른 국가로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리스 정부는 현재 채무 상환 만기를 연장해 줄 것을 원하고 있으나 헤어컷 등의 방식으로 부채 규모를 줄이는 채무재조정에 대해선 완강한 거부 의사를 밝혀왔다.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의미하는 부채재조정으로 국가 신인도가 하락할 것을 우려한 때문이다.

게오르그 파파콘스탄티누 그리스 재무부 장관은 15일 한 그리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채무조정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도 채무조정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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