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시위는 '페이스북 혁명'

머니투데이 김경원 기자 | 2011.01.16 18:47

청년들 페이스북으로 시위 사진 전송...정부, 유튜브 접속 차단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SNS)가 23년간 장기집권한 대통령을 국외로 탈출하게 한 튀니지 반정부 시위의 숨은 조력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 팩스가 동서 냉전 붕괴를 가져온 동구 민주화 사태를 확산시킨 것처럼 시대에 따라 달라진 기술의 변화된 모습이다.

16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시위를 주도한 청년들은 세력을 결집하기 위해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했다. 현지 언론은 이번 시위를 '페이스북 혁명'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시위 기간 동안 유튜브 사이트에는 시위가 벌어진 지역 '시디 부지드'와 관련된 동영상이 3000개 이상 올라왔다. 이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도 튀니지는 인기 검색어로 등극했다.

한 블로그에는 시위 현장에서 군중들이 모여 아랍어로 '자유'라는 단어를 만드는 퍼포먼스를 촬영한 영상이 올라왔다.


젊은이들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시위 현장의 사진과 소식 등을 전달했다. 페이스북을 통해 시위 현장을 전달한 벤 한센씨는 "튀니지 국민 10명 중 한 명은 페이스북 계정을 갖고 있다"며 "페이스북을 통한 시위 전달은 시민 저항의 새로운 형태"라고 말했다.

이 사이트들을 통해 시위가 확산되자 튀니지 정부는 유튜브, 데일리모션 등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 대한 접속을 차단했다. 그러나 페이스북을 통해 시위 영상은 빠른 속도로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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