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최근 한파로 전력수급 차질이 예상됨에 따라 정부가 모든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의 '긴급 에너지절약 강화지침'을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 14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개최해 '전력 수급현황 및 대응방안'을 긴급 논의한 후 이뤄지는 후속조치다.
최근 겨울철 난방수요 급증에 따라 지난 1월 10일 최대 전력수요가 사상 최고치(7184kW)를 기록한 바 있다. 앞으로 최대 전력수요는 7250kW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여 범국가적으로 에너지 절약 동참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번 지침에 따라 모든 공공기관은 적정 실내 온도(18℃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 또 낮아진 실내온도로 인해 직원들의 건강이 문제되지 않도록 '전 직원 내복 입기 운동'도 병행된다. 또 앞으로 에너지위기 단계에 따라(관심→주의→경계→심각) 준비된 조치도 시행된다.
위기 단계별 공공기관 주요 조치 사항은 △관심단계: 피크시간대 난방기 1시간씩 사용금지, 개별 냉난방기 사용금지 △주의단계: 기념탑, 분수대, 교량 등 공공 시설물 경관조명 소등 △경계단계: 승용차 2부제(홀짝제) 도입, 실내조명 조도를 40%이상 하향조정 △심각단계: 직원 자가차량 운행 금지, 문화체육시설 운영시간 10% 단축 등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관계기관 합동으로 각 기관의 에너지 절약 준수 실태를 불시 점검할 계획이다"며 "정부청사 입주기관 에너지 사용도를 분석한 후 공개함으로써 에너지 절약 실천을 강력히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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