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올라도 건설주 초강세 왜?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 2011.01.14 14:55

건설경기 바닥 심리+유동성 장세에 따른 강세 움직임

건설주가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 경기가 더 이상 나빠질 것이 없다는 심리와 유동성 장세에 따른 강세로 풀이된다.

14일 오후 2시 35분 현재 대림산업이 4.35% 상승한 13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GS건설은 3.23% 상승한 12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6.22% 올랐고 현대건설도 2.45% 올랐다.

신세계건설, 한신공영 동부건설 등 중소형 건설사도 대부분 5~7%대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으며 삼부토건은 파키스탄 수력발전 수주를 재료로 상한가에 거래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건설주 움직임은 금리와 역행한다. 시중 금리가 상승하면 부동산 대출이 꺾이고 건설경기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미친다. 지난 13일 금융통화위원회는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는 0.25%p 인상키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동준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인상됐지만 건설업과 부동산 시장에 미칠 부정적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특히 금리가 오르더라도 건설업체들의 이자 비용을 오히려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나 우량 건설사엔 긍정적이다"고 분석했다.


건설업체들의 회사채 신규 조달금리는 2009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HMC투자증권이 시공능력 30위권 내 건설사 회사채 금리를 조사한 결과 AA+등급 건설사의 회사채 금리는 2009년 이후 6% 미만으로 내려왔다.

김동준 연구원은 "회사채가 롤오버될수록 가중평균 조달비용은 하락해 금리가 올라도 이자비용은 줄 것"이라며 "올해부터 주택경기가 회복되면 건설업체의 펀더멘털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건설업에 대한 비중축소 의견을 견지하고 있는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종목에 따라 투자의견을 상향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최근 현대산업개발에 대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업종에 대한 의견은 여전히 '비중 축소'를 유지하고 있다.

변성진 연구원은 "이번 금리 인상은 경기 회복에 따른 것으로 시간이 지나면 소비 여력 확대로 이어져 주택구입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경기 회복이 주택 구입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건설경기와 무관하게 유동성 장세로 건설주 강세가 이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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