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2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종로구 소격동 165번지 일대의 국군기무사령부 이전 부지에 대한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전체 2만7303㎡ 규모의 부지에 내년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지을 계획이다. 건축물은 용적률 73.88%를 적용받아 높이 12m(3층) 이하 저층의 분절된 형태로 건립된다. 주변의 한옥 경관을 고려해 건물의 높이를 낮게 설계했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미술관 지하에 391대 규모의 주차장, 지상부에는 관광버스 8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미술관 서측의 삼청동길 일대는 경복궁 및 주변 가로와의 연계를 고려한 현대식 마당 형태의 개방공간이 생기고 북측의 북촌길 일대는 개방형 가로공간과 보행자 휴식공간이 조성된다.
기무사 부지에는 또 종로구 정독도서관으로 이전했던 종친부(宗親府) 건물이 원위치에 이전, 복원되며 기무사 본관 건물은 보존된다. 종친부는 조선시대 왕실의 계보와 왕의 초상화, 의복 등을 관리하던 기관이다.
시는 표석설치위원회의 자문 등을 거쳐 위치와 형태 등을 결정해 규장각터 표석도 설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북촌과 경복궁 등 주위 환경과 어울리는 열린 미술관을 만들어 세계적인 역사도시 서울의 중심으로서 품격을 향상시키는 곳으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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