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율 0%' 동양메이저, 시가로 3250억 주주배정 유증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 2011.01.13 14:30

(상보)"최대주주 책임감 차원"… 동양시멘트 CB도 매각

동양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동양메이저가 유상증자와 보유자산 매각 등으로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서며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양메이저는 13일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3258억49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키로 결정했다. 보통주 1억2458만8932주와 우선주 1599만1532주가 새로 발행된다. 기존 주주의 경우 1주당 1.32주가 배정된다.

예정발행가는 보통주 2385원 우선주 1795원으로 오는 3월3일 확정된다. 특히 할인율이 0%의 시가증자방식을 선택했다. 그만큼 배정받는 주주들에게는 불리하고 회사 측에는 유리하다. 회사 측은 "3000억원 이상의 충실한 자본확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양메이저의 주주는 동양레저(33.81%) 현재현 회장(10.27%) 동양생명보험(5.59%) 등이다. 청약일은 우리사주조합은 내달8일 하루이며, 구주주의 경우 3월8~9일까지 진행된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이 유상증자 발행을 주관한다.

동양메이저는 또 보유하고 있던 동양시멘트의 발행 전환사채(권면총액 1400억원)를 1503억원에 동양파이낸셜대부에 매각키로 결정했다. 향후 3개월 이내에 일시에 전량 매각을 하거나 분할 전량 매각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부실 자산에 대한 재무제표에 대한 반영도 마쳤다. 동양메이저는 이날 주식매도선택권 평가손실 429억8400만원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10.02%에 해당한다. 풋옵션 매입을 위해 차입이 발생할 경우 유상증자 대금을 이용해 상환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리더스사모투자전문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동양시멘트 주식에 대해 풋 옵션을 부여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2009년말 장부가액과 2010년말 기준 외부평가금액의 차이를 반영한 것"이라며 "파생상품 평가로 인해 발생한 평가손실이며 미실현금액으로 현금의 유출은 없다"고 밝혔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할인율이 제로(0%)인 시가증자방식을 선택한 것은 회사의 성장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재무구조개선의 효과를 높이는데 최대주주가 책임감을 갖는 차원"이라고 해석했다.

이 관계자는 "대규모 자본확충 및 현금유입을 통하여 동양메이저가 재무적으로 안정성을 갖추게 된 것은 일차적인 조치"라며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수익창출과 성장이 가능한 미래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하여 업계에서 뛰어난 역량을 갖추고 있는 사업부문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양그룹은 지난해 11월15일 △동양생명 지분 매각 9000억원 △동양메이저의 유휴자산 매각 및 활용 △ 액면감액 및 유상증자 등이 포함된 재무구조개선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2월29일 액면감액을 결의하고 이사회 결의로 유휴부지를 380억원에 매각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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