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관리에도 생필품 가격 급등, 백약이 무효?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11.01.12 09:42

지난해 12월 정부 관리 52개 품목 중 38개 품목 가격 상승

설을 맞아 물가 폭등이 가장 큰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2월 정부가 집중 관리하고 있는 생필품 가격도 대부분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관리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급등하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정부 물가 관리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정부의 물가대책에 대한 실효성에도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12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정부가 집중 관리하는 52개 주요 생필품 중 38개 품목의 가격이 전년동월대비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73%가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52개 정부 관리 품목 중에서도 무(177.7%), 배추(170.9%), 파(88.4%), 마늘(85.4%), 고등어(59.2%), 사과(39.9%), 양파(29.0%), 고추장(25.4%), 등유(12.1%) 등의 상승폭이 컸다.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3.5% 보다 많이 오른 품목도 멸치(9.8%), 달걀(7.3%), 휘발유(7.6%), 경유(8.8%), LPG(8.5%), 화장지(7.3%), 목욕료(3.9%), 시외버스요금(4.4%) 등이었다.

반면 전년 동월과 비교해 전철요금, 쓰레기봉투요금, 가정학습지 등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이동전화통화료(-3.1%), 식용유(-4.1%), 돼지고기(-6.1%), 스낵과자(-3.5%) 등 11개였다.

전월 대비로는 52개 정부 관리 주요생필품 중 25개 품목이 오르고 12개 품목이 하락했다. 고등어(16.1%), 배추(5.3%), LPG.등유(4.5%), 사과(3.9%), 달걀(3.5%), 경유(3.1%), 휘발유(3.0%), 시내버스요금(1.5%), 공동주택관리비(1.3%) 등이 전월대비로 가격이 올랐다.

이에 비해 화장지(-0.3%), 이동전화통화료(-1.6%), 파(-13.3%), 마늘(-4.7%), 돼지고기(-2.6%), 콩나물(-1%) 등의 가격이 하락했다.

정부 관계자는 "한파가 지속되면서 신선식품의 경우 작황이 좋지 않아 채소류 등의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2세 신발 만든 지 5개월 만 파경…지연, 황재균 흔적 싹 다 지웠다
  2. 2 33평보다 비싼 24평…같은 아파트 단지인데 가격 역전된 이유
  3. 3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았다" 쯔양 복귀…루머엔 법적대응 예고
  4. 4 티아라 지연·황재균 이혼 인정…"성격 차이로 별거 끝에 합의"
  5. 5 "명장 모셔놓고 칼질 셔틀만" 흑백요리사, '명장·명인' 폄하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