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 돈 벌기 힘든 장세"-박건영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 2011.01.12 07:15

'자문형랩 돌풍 주역' 브레인투자자문 대표, 거액자산가 대상 강의서 '경고'

최근 증시에 일고 있는 자문형 랩 돌풍의 주인공인 박건영 브레인투자자문 대표가 거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강의에서 개인투자자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대부분 증시관계자들이 주가의 추가상승을 외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경고이다.

박건영 브레인투자자문 대표는 11일 서울 대치동 파크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우리투자증권 VVIP 고객 대상 투자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센터가 주최한 이번 세미나는 100명의 거액 자산가만 초청해 비공개로 진행됐다.

박 대표는 "개인들로선 주식시장에서 대응하기 정말 어려운 시장이 될 것"이라며 "마음 같아선 '주식시장에서 떠나세요' 캠페인을 벌이고 싶다"고 밝혔다.
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해 종목별로 대응이 어려워져 개인 투자자의 주식 매매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투자자문업계 대표주자인 브레인투자자문의 이 같은 시각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대다수 투자자문사 및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올해 주식 시장이 활황을 이어갈 것으로 점치고 있다.

박 대표는 "2009년까진 아무 주식이나 사도 됐지만 이제는 잘못된 종목을 선택하면 위험할 수 있다"며 "균형 가격 밑에서 주식을 사서 균형가격이 되면 파는 패턴으로 빠른 순환변동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투자에 주의해야 할 업종을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정부 정책에 따라 휘둘리는 소비재 업종, 공공 부문, 은행 등이 주 대상이다. 제품 가격이 들쑥날쑥 하는 정보기술(IT) 업종도 이익 변동성이 커 회피 대상이라고 조언했다.

브레인투자자문은 주식 포트폴리오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브레인투자자문은 지난해 우량 종목 7개~10개 종목에 집중 매매를 해 '7공주' 종목이란 신조어도 만들었다. 그러나 올해는 투자 종목을 다변화하고 '매수 후 보유'보단 '고점 매도 후 저점 매수'로 투자전략에도 변화를 줄 방침이다.

박건영 대표는 "자동차 화학 에너지 등 선호 업종은 변함이 없으나 편입 종목을 종전 7~10개에서 20~25개로 늘렸다"며 "이익이 발생하면 이를 실현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건영 대표는 미래에셋과 트러스톤자산운용 출신의 스타 펀드매니저로 2009년 4월 독립해 브레인투자자문을 설립했다.
브레인투자자문은 설립 후 1년여만에 2조7000억원의 자금을 모으는 등 투자자문사 붐을 일으켰다. 지난 9월말 기준 자문계약 1조701억원, 일임계약 9200억원으로 투자자문업계 2위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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